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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인영화 '도쿄 데카당스' 국내 개봉 변태적 성애장면 6분가량 삭제
관리자 | webmaster@hjp.co.kr 플러스아이콘
입력 2005-12-04 18:57 수정 2005-12-04 18:57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도쿄 데카당스’의 한국개봉이 드디어 성사됐다.
 
1992년 완성된 ‘도쿄 데카당스’는 무라카미 류(53)가 자신의 소설 ‘토파즈’를 원작으로 직접 각본과 연출을 겸한 작품.
 
지난 2004년 제 4차 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 조치와 더불어 처음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수입추천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영등위는 ‘성애 장면이 지나치게 변태적’이라는 이유로 ‘도쿄 데카당스’에 대해 수입 불가 판정을 내렸다.
 
수입사인 백두대간은 재심을 신청했고 그 결과 무삭제로 무사히 수입은 통과됐지만 등급심의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다시 받은 것이다.
 
‘제한상영가’ 등급이란 일반극장이 아닌 별도의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에 제대로 된 제한상영관이 전무한 상태에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은 상영 불가 조치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결국 ‘도쿄 데카당스’는 문제가 된 장면 6분여를 자진 삭제하고 4차에 걸친 등급심의 끝에 지난 9월 14일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냈다.
 
지난달 17일 영화의 홍보 차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영화가 심의 기관에 의해 난도질당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는 드러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 삼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소한 부분에 연연하기 보단 개봉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싶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인 것이다.
 
물론 ‘도쿄 데카당스’는 일본 내에서도 개봉 당시 심의 기관으로부터 삭제 요구가 있을 만큼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외국에서 자신의 작품이 가위질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작가나 감독이 또 있을까?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 주자이자 음악, 영화 등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무라카미 류의 내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21세기에도 끊이지 않는 ‘사전 검열’ 논란과 ‘등급 심의’ 문제.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논란들이 한국땅에서 일어나질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기사제공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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