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 중 연봉 1등은 어디일까? 아모레퍼시픽 평균 연봉 TOP '5500만원'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12-30 06:00 수정 2022-12-30 06:00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2021년 세전 평균 연봉은 4024만원'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평균연봉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었다. 

그렇다면 화장품 기업의 근로자 평균 연봉은 얼마나 될까.

화장품신문은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기업정보 사이트 등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 연봉과 근속연수, 퇴사율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LG생활건강, 애경산업,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코스메카코리아, 토니모리, 클리오다. 조사결과는 각 자료의 시점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아모레퍼시픽으로 평균 5500만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이하 동일) 총 직원 수는 5194명이었다.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가 컸다. 화장품·생활용품 부문에서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봉은 6800만원, 4300만원이다. 지원·R&D·SCM의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봉은 각각 6800만원과  5300만원이다.  

코스맥스는 직원수 1151명에 평균 연봉이 5300만원으로 2위였다.  LG생활건강은 직원수 4396명에 평균 연봉 4700만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애경산업의 직원수는 876명에 평균연봉은 4600만원,  한국콜마는 직원수 1021명에 평균연봉은 4500만원으로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에이블씨엔씨(252명)와 코스메카코리아(524명)는 3900만원, 3700만원 수준이었다.

2022년 기준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상승한 회사는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으로,  전년대비 700만원씩 늘었다. 코스맥스(500만원), 한국콜마(400만원), 에이블씨엔씨(200만원), 코스메카(100만원), 토니모리(100만원) 등이 뒤따랐다. 

평균 연봉 외에도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와 퇴사율도 구직자와 직장인이 좋은 직장을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근속연수는 근로자가 한 사업체에서 근무한 기간으로, 고용주와 근로자가 서로 만족해야 가능한 일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LG생활건강이 13년으로 가장 길었고 아모레퍼시픽이 11년으로 두 번째였다. 그 다음은 애경산업(8년), 코스맥스(6년), 한국콜마(5년), 코스메카코리아(5년), 클리오 (4년), 토니모리(3년), 에이블씨엔씨(2년) 순이었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7%의 낮은 퇴사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코스맥스(16%), 애경산업(17%)도 비교적 낮은 퇴사율을 보였다. 이들 회사는 모두 고용 안전성에 투자를 바탕으로 높은 정규직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LG생활건강은 정규직 4396명, 기간제 근로자 18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6%에 달한다. 코스맥스는 정규직 1140명, 기간제 근로자 11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99.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산업도 정규직 비율이 94%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 직원이 많은 뷰티업계 특성상 화장품 기업들은 여성 친화적인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사율이 낮은 LG생활건강의 경우 남녀평등한 근로조건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년 여성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직원을 선발해 해외 경영학 석사과정을 제공하는 ‘글로벌MBA’ 프로그램에도 여성 직원이 더 많이 선발되고 있다. 여성이라고 특별히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을 떠나 각자의 능력을 존중하고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고 △유연근무제△ 전사동시휴가제  △반반차제도 등을 통해 여성이 가정도 챙기고 일에도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었다.

애경산업 역시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제도 운영 △유연근무제 △가족돌봄휴가 사용 △가족친화 직장문화 등을 통해 여성 인재가 근무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육아와 건강, 가족 지원 등 가족 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게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하는 등 여성직원 노동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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