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뷰티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소비자 구매 사이클의 적절한 위치에 노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클린뷰티 마케팅 업체 슬록은 K-클린뷰티 시장의 대표적 마케팅 키워드 20개를 선별하고, 검색량을 조회한 결과 소비자들의 주검색 키워드와 기업들의 강조 키워드에 차이가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키워드 선별은 챗GPT를 통했고, 검색량은 지난 5일 기준 네이버 검색량 데이터(마피아넷)를 사용했다. 기업들의 클린뷰티 마케팅 용어 중 네이버 월간 검색량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글루텐 프리'였다. 한 달간 1만9670건이 검색된 '글루텐 프리'는 가수분해 밀 단백질인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마케팅 용어다. 국내에선 주로 식품 등에 쓰이고, 뷰티와의 관련성은 사실성 전무한 수준이어서 매우 의외였다. 반면 해외에선 글루텐 프리를 내세운 뷰티 브랜드들이 다수 있다. 글루텐 프리 다음으로는 △비건(1만5610건) △탄소중립(1만4830건) △RE100(9120건) △업사이클링(7840건) △유기농(6930건) △미세플라스틱(6910건) △제로웨이스트(5420건) △PCR(5040건) △리필(4270건) △워터리스(1430건) △EWG(850건) △생분해(440건) △RSPO(390건) △크루얼티프리(340건)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탄소중립' 'RE100' 등 환경 관련 큰 주제의 키워드에 대한 검색 순위가 높고, 'PCR(재활용 플라스틱)' 'EWG(성분안정성 등급)' '크루얼티프리(동물실험 반대)' 등 브랜드가 소개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영국의 지속가능 뷰티 마케팅 회사 프로방스(Provenance)의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쇼핑몰에서 브랜드사는 '비건' 등을 앞세우지만, 실제 소비자가 클릭을 많이 한 키워드는 'EWG'가 1위였다. 브랜드들이 소비자에게 강조하는 키워드와 실제 소비자들이 검색하고 클릭하는 키워드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슬록은 "키워드 검색량은 소비자들의 관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주의(Attention) 지표가 된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마케팅 퍼널(funnel)의 각 단계에서 더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퍼널은 기업 인지부터 구매 결정, 충성도 확립에 이르는 소비자의 구매 사이클을 뜻한다. 핵심은 키워드 검색량이 높다고 해서 곧 구매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슬록에 따르면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는 마케팅 패널의 상단, 즉 초기 인지 단계에선 강력한 무기가 되지만, 곧 바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검색량이 많고 주목도가 높은, '큰' 단어들은 브랜드 소개 단계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반면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더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단어는 회사 인지 단계에선 큰 의미가 없다. 소비자 참여를 직접 유도할 수 있는 구매 전환 단계에 '작은'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국내에 이를 대입하면 네이버 검색량이 많은 '글루텐 프리' '비건' '탄소중립' 'RE100' 등의 단어는 브랜드와 회사를 소개할 때 가장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판매율을 높이고 클릭을 유도할 땐 클린뷰티를 조금 더 '뾰족하게' 설명하는 단어인 'PCR' 'EWG' '크루얼티 프리' '산호초 보호' 등의 단어를 배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슬록 김기현 대표는 "국내 클린뷰티 기업들의 마케팅을 살펴보면, 검색량이 높은 단어가 랜딩페이지에 쓰이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들이 회사 소개에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업들은 검색량이 높은 단어를 마케팅 패널 상단에서, 구매 전환 키워드는 하단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키워드 검색량 1위를 차지한 '글루텐 프리'와 관련해 김 대표는 "검색량의 모집단이 화장품 소비자에 한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로 화장품 업계에 그대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글루텐 프리' 검색량이 가장 높다는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며 "규모가 큰 회사는 해외 사례처럼 글루텐 프리를 앞세우는 브랜드를 기획하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클린뷰티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소비자 구매 사이클의 적절한 위치에 노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클린뷰티 마케팅 업체 슬록은 K-클린뷰티 시장의 대표적 마케팅 키워드 20개를 선별하고, 검색량을 조회한 결과 소비자들의 주검색 키워드와 기업들의 강조 키워드에 차이가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키워드 선별은 챗GPT를 통했고, 검색량은 지난 5일 기준 네이버 검색량 데이터(마피아넷)를 사용했다.
기업들의 클린뷰티 마케팅 용어 중 네이버 월간 검색량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글루텐 프리'였다.
한 달간 1만9670건이 검색된 '글루텐 프리'는 가수분해 밀 단백질인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마케팅 용어다. 국내에선 주로 식품 등에 쓰이고, 뷰티와의 관련성은 사실성 전무한 수준이어서 매우 의외였다. 반면 해외에선 글루텐 프리를 내세운 뷰티 브랜드들이 다수 있다.
글루텐 프리 다음으로는 △비건(1만5610건) △탄소중립(1만4830건) △RE100(9120건) △업사이클링(7840건) △유기농(6930건) △미세플라스틱(6910건) △제로웨이스트(5420건) △PCR(5040건) △리필(4270건) △워터리스(1430건) △EWG(850건) △생분해(440건) △RSPO(390건) △크루얼티프리(340건)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탄소중립' 'RE100' 등 환경 관련 큰 주제의 키워드에 대한 검색 순위가 높고, 'PCR(재활용 플라스틱)' 'EWG(성분안정성 등급)' '크루얼티프리(동물실험 반대)' 등 브랜드가 소개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영국의 지속가능 뷰티 마케팅 회사 프로방스(Provenance)의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쇼핑몰에서 브랜드사는 '비건' 등을 앞세우지만, 실제 소비자가 클릭을 많이 한 키워드는 'EWG'가 1위였다. 브랜드들이 소비자에게 강조하는 키워드와 실제 소비자들이 검색하고 클릭하는 키워드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슬록은 "키워드 검색량은 소비자들의 관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주의(Attention) 지표가 된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마케팅 퍼널(funnel)의 각 단계에서 더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퍼널은 기업 인지부터 구매 결정, 충성도 확립에 이르는 소비자의 구매 사이클을 뜻한다.
핵심은 키워드 검색량이 높다고 해서 곧 구매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슬록에 따르면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는 마케팅 패널의 상단, 즉 초기 인지 단계에선 강력한 무기가 되지만, 곧 바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검색량이 많고 주목도가 높은, '큰' 단어들은 브랜드 소개 단계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반면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더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단어는 회사 인지 단계에선 큰 의미가 없다. 소비자 참여를 직접 유도할 수 있는 구매 전환 단계에 '작은'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국내에 이를 대입하면 네이버 검색량이 많은 '글루텐 프리' '비건' '탄소중립' 'RE100' 등의 단어는 브랜드와 회사를 소개할 때 가장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판매율을 높이고 클릭을 유도할 땐 클린뷰티를 조금 더 '뾰족하게' 설명하는 단어인 'PCR' 'EWG' '크루얼티 프리' '산호초 보호' 등의 단어를 배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슬록 김기현 대표는 "국내 클린뷰티 기업들의 마케팅을 살펴보면, 검색량이 높은 단어가 랜딩페이지에 쓰이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들이 회사 소개에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업들은 검색량이 높은 단어를 마케팅 패널 상단에서, 구매 전환 키워드는 하단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키워드 검색량 1위를 차지한 '글루텐 프리'와 관련해 김 대표는 "검색량의 모집단이 화장품 소비자에 한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로 화장품 업계에 그대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글루텐 프리' 검색량이 가장 높다는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며 "규모가 큰 회사는 해외 사례처럼 글루텐 프리를 앞세우는 브랜드를 기획하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