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0분 연속사용, 피부온도 43도까지 상승 SK바이오랜드, 디에이징 중점 연구…이수연 책임연구원 “열노화시 피부탄력 감소”
선태규 기자 | stk@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8-07-23 12:51 수정 2018-07-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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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랜드는 항노화에 대한 연구에서 '디에이징(de-aging)'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열린 기능성화장품 소재기술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SK바이오랜드 이수연 책임연구원은 "안티에이징은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접근이고 디에이징은 노화가 진행된 피부의 재활성화를 추구하는 접근"이라며 그 차이점을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된 노화 또는 UV와 같은 외부 스트레스로 인해 세포에너지를 생성하는 근원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러한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컨셉으로 디에이징에 대한 소재를 탐색하고 있다는 정황이다.


구체적으로 외부 스트레스에 의해 감소된 PGC-1a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서 세포를 재활성화하는 기전의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최근 연구동향에서 열노화(thermal aging)에 대한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피층의 콜라겐은 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피부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세포외기질(ECM)을 분해하는 MMP효소의 증가로 인해 진피층의 주성분인 콜라겐과 같은 기질의 분해가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피부탄력이 감소하고 주름을 형성시키는 피부 노화를 초래하게 된다.


물론 피부온도가 실제로 40도 이상 상승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을 예로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5분간 통화하면 순간적으로 얼굴온도가 40도까지 상승하고 30분 연속으로 사용하면 피부온도가 43도까지 상승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블루라이트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은 피부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일본연구진과 함께 열노화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예로 인체유래 섬유아세포(human fibroblast)에 적외선(IR)을 조사하고 난 후 관련 유전자 발현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있다. 적외선조사로 인해 열이 상승했고 그 결과 MMP-1 발현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COLA1, HAS2, TIMP-1, MFAP-2 등 콜라겐과 엘라스틴처럼 탄력과 관련한 유전자들의 발현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항열노화에 대한 연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SK바이오랜드는 앞서 언급한 연구결과 내용이 오는 9월 뮌헨에서 열리는 2018 IFSCC 총회에서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로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SK바이오랜드는 또한 안티폴루션에도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작년에 22~39세의 국내여성을 대상으로 민텔이 진행한 피부상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조사대상의 72%는 최근 2년동안 본인의 피부가 더 민감해졌다는 응답결과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이 책임연구원은 지적했다.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10명 중 7명이 자신의 피부가 최근 들어 민감성으로 변했다고 생각했을까라는 의문이 있다. 미세먼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아울러 오존층 파괴가 지속되면서 증가하는 UV도 피부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인체유래 각화세포(human keratinocyte)에서 벤조피렌에 의해 증가된 AhR이나 CYP1A1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환경적 요인의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하는 소재를 탐색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단백질 카르보닐화(protein carbonylation)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백질 카르보닐화는 외부 스트레스에 기인한 지질과산화에 의해 RAC라고 알려진 알데히드 컴파운드가 생성되고 RAC가 생체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카르보닐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기전을 일컫고 있다.


카르보닐 단백질에 대해서는 임상적인 데이터가 많이 나와있는 상황이다. 피부건조 및 피부를 어둡게 한다는 데이터가 있고 여기서 어떤 이유로 카르보닐 단백질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까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가 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건조현상이 나오는지에 대한 연구진행은 아직까지 많지가 않다는 게 이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알데히드 물질로 잘 알려진 acrorein을 인체유래 각화세포에서 처리했을 때 보습과 관련한 filaggrin과 CAS-14과 같은 단백질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Aquaporin, HAS2와 같이 잘 알려진 보습과 관련한 유전자 발현도 동시에 관찰했고 그쪽에는 작용하지 않으면서 그 대신 NMF 계열인 filaggrin, CAS-14 경로에 작용해서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얻게 됐다.


'SKBWH'라고 명명된 신규소재를 사용했을 때 단백질 카르보닐화가 감소한다는 결과를 토대로 작년 서울에서 열린 IFSCC 총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가 있다. 올해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IPC 학회에 초청받아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이 책임연구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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