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뷰티시장 성장, 프레스티지가 이끈다 시장 점유율 적지만 매출 상승률 높아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3-22 06:00 수정 2023-03-22 14:28
미국의 전문가들이 미국 뷰티 시장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계속 증가하겠지만 대중 공략형(Mass Beauty)보다 고급화 전략을 따르는 럭셔리·프레스티지 뷰티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뷰티 컨설팅 매체 '뷰티 인디펜던트'는 최근 팬데믹 이후의 미국 뷰티 시장 전망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웨비나에는 시장 조사기관인 서카나(Circana) 소속 뷰티 산업 분석가 제니퍼 파미아노(Jennifer Famiano),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 전문 연구원 니니 장(Nini Zhang),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 소속 파트너 딤피 진달(Dimpy Jindal)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의 뷰티 매출이 2022~2026년 5년 동안 연평균 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의 4%대 증가율보다 2배 이상의 속도다. 시장 성장률은 5% 안팍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달은 "뷰티는 생필품은 아니지만 감성적인 면에서 필수품이고, 회복 탄력성이 뛰어나 경기 회복률을 앞질러 소비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인들의 지출에서 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에 그쳤지만, 지출 규모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충격에도 고소득 소비자(맥킨지 기준 연간 1억원 이상 버는 소비자)들의 지출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프레스티지 뷰티 시장은 소비자 특성상 경기 침체기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프레스티지 뷰티는 그 가치를 입증하는 방법으로 가격대를 높게 형성하는 특성이 있다. 쉽게 말해,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

지난해 미국 뷰티 시장의 매출은 약 11% 증가했다. 프레스티지 뷰티의 매출은 15% 상승해 평균을 웃돌았다.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더 큰  대중 공략형 뷰티보다 럭셔리·프레스티지 뷰티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서카나 측은 20개 이상의 소비 항목 중 지난해 유일하게 판매 단위가 증가한 분야는 프레스티지 뷰티라고 보고했다. 

파미아노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 스킨케어나 향수에 대한 수요는 다소 누그러지는 반면  헤어케어 분야는 고속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프레스티지 뷰티 시장의 13%를 차지하는 헤어케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파미아노는 미국인의 95%가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해, 뷰티 제품 중 소비자 이용률 역시 가장 높다고 전했다.

진달은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스킨케어 분야가 럭셔리·프레스티지 뷰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킨케어 분야는 2026~2030년 기간 중 해마다 5%대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뷰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혁신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가진 제품, 의학 기반의 제품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 내다봤다.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큰 대중적인 뷰티 브랜드의 성장은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킨케어 분야에서 보디 케어 부문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디 케어 제품들은 프레스티지 뷰티 분야에서 가격이 가장 합리적인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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