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굴•바지락 껍데기로 화장품 만든다 2027년까지 수산부산물 재활용률 30%로 확대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1-16 06:00 수정 2023-01-16 06:00
정부는 어류, 해조류, 패류 등 수산부산물의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의 소재로 활용을 추진한다. 그냥 버려지던 수산부산물의 재활용률을 2027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양수산부는 '제1차 수산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산부산물이란 수산물의 포획·채취·양식 가공 등의 과정에서 기본 생산물 외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뼈, 지느러미, 내장, 껍질 등을 말한다. 수산부산물은 칼슘, 콜라겐 등 유용성분이 많아 재활용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수산부산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관리체계, 다량의 수분·염분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재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정부는 수산부산물 재활용 목표와 세부 전략을 담은 제1차 수산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은 수산자원의 순환체계 기반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2020년 19.5%인 수산부산물의 재활용률을 2027년 3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소재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어류, 해조류, 패류 등 부류별 수산부산물을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의 소재로 개발한다.

수산부산물 연구개발 환경도 조성한다. 수산부산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정보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수산물 연구시스템 기반을 구축한다.

또한 신규 재활용 수요가 발생했을 경우 신규 재활용 제품 또는 재활용 방법에 대한 안전성 조사·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수산부산물의 기준을 설정해 신규 재활용 유형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패류의 껍데기'로 한정돼 있는 '수산부산물법' 적용범위 확대 등 제도적 개선과 함께, 자원 순환에 필요한 시설과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수산부산물의 발생부터 전처리·자원화, 재활용제품의 판매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해수부는 수산부산물이 창출할 부가가치를 2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해수부 이정규 수산정책실장은 "수산부산물 재활용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500억원 정도의 경제적 가치 창출 효과가 있다"면서 "수산부산물 폐기 처리 비용이 약 300억원으로 화장품 등으로 재활용될 경우 2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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