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정답 재활용 비율 늘리는 것으로는 생산 증가량 극복 불가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11-29 06:00 수정 2022-11-29 06:00
세계의 많은 기업이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노력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분야 연구 저널 원얼스(One Earth)에 최근 발표된 보고서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겠다는 기업의 약속이 플라스틱 오염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듀크 대학교의 조이 다이아나(Zoie Diana)를 비롯한 미국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많은 기업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산량을 줄이기보다는 재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엘런 맥아더(Ellen MacArthur) 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재활용 역시 순환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약 80%가 제품이 설계될 때 결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기준 전 세계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하다. 80%에 가까운 플라스틱은 매립됐고, 12%는 소각돼 온실가스 배출에 영향을 미쳤다. 

듀크대 연구팀은 포츈(Fortune)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상위 30개 기업을 포함한 세계 최대 기업 974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 수익이 100억 달러 이상이며, 플라스틱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회사가 조사 대상이었다. 

보고서는 조사 기업의 72%는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약속을 한 바 있으나, 각각의 공약을 질적으로 분석해보면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회사는 품목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보다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함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또한 많은 기업이 더 작고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동일한 제품을 만드는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로레알이나 코카콜라의 예를 들며, 더 가볍고 작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며 재활용 시설에 투자해 재활용 비율을 개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플라스틱 경량화는 기업이 이러한 절감액을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포함하는 시장에 재투자하거나,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총량을 증가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불충분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기업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하면서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업들은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 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한, 2016~2040년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바다에는 2.6배, 토양은 2.8배 늘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의 전략으로는 증가하는 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을 새로 생산하기보다는  재사용에 중점을 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