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 나간다, 에르메스 뷰티 매출 18% 성장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 내년 가격 추가 인상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10-28 06:00 수정 2022-10-29 13:06
세계적 경제 불황이라고 하지만 일부 초고가 제품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뷰티는 3분기에 상당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3분기 매출은 31억 3600만 유로(약 4조 4764억 원)로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는 32.5%, 고정 환율로는 24% 증가했으며 모든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의 연결 수익은 2022년 9월 말을 기준으로 86억 1100만 유로(약 12조 2988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비 현재 환율 기준 30%, 고정 환율 기준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수 및 뷰티 부분은 전년비 18% 성장을 기록했는데, 남성 향수 H24 오 드 뚜왈렛 등의 성공적 출시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분석이다. 뷰티 컬렉션은 화려한 색상의 립스틱 3종과 매니큐어 2종으로 구성된  2022 가을·겨울 한정판을 신규 출시하기도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아도 대부분 시장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3분기 34% 상승했고, 누적으로도 21%의 성장을 보였다. 중화권의 경우 7~8월에 마카오·청두·다롄 등 지역에서 봉쇄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과 싱가포르·호주·태국 등도 판매 호조를 기록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일본에서도 3분기 매출이 21% 성장하며 현지 고객들의 강한 충성도가 확인됐다. 

미주 지역의 3분기 매출 상승은 28%로 집계됐다. 에르메스는 미국에서 4월 오스틴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9월 말에는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프랑스에서는 전년비 25%,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는 전년비 28%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에서 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관광객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지 고객의 여전히 강한 충성도에 힘입어 파리에서는 지난 7월, 새로운 주얼리 컬렉션인 'Les jeux de l'ombre'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환율 상승, 세계적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난 등 여러 악재에도 부유층에게는 큰 타격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한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적 있는 에르메스는 내년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더욱 강력해지는 초고가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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