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보단, 지속가능한 향수원료 개발 전략적 제휴 탄소 포집ㆍ전환 전문기업 美 란자테크와 맞손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9-28 14:43 수정 2022-09-28 14:45


스위스의 글로벌 향수·향료 원료기업 지보단(Givaudan)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도시 스코키에 본사를 둔 혁신적인 탄소 포집‧전환 전문기업 란자테크(LanzaTech)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표했다.

양사는 재생 가능한 탄소(renewable carbon)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향수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란자테크는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등의 산업 배출물을 포집해 폐기물 가스 처리공정을 거쳐 새롭고 좀 더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이와 관련, ‘재생 가능한 탄소’란 탄소를 배출하는 화학연료의 사용을 피하거나 대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탄소를 말한다.

이산화탄소를 처리해 포집하는 탄소(carbon from CO2)와 탄소 재활용(carbon recycling)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수의 기업들이 이미 란자테크와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용권을 확보해 다양한 탄소 폐기물을 에탄올로 전환하는 데 적용하고 있다.

지난 15년여 동안 사세확대를 통해 란자테크는 탄소전환을 통해 확보한 재생 가능한 탄소로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보태왔다.

대기 중으로 배출된 탄소를 포집하고 에탄올로 전환해 세탁용 세제, 의류, 신발 및 식품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재에 마치 집짓기 블록처럼 적용하고 있는 것.

그 뿐 아니라 합성생물학 및 모델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화학물질 생산에 생체촉매를 적용하고 있다.

지보단과 연구‧개발 제휴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란자테크는 자사의 합성생물학 역량을 에탄올 생산에 이용하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보단의 핵심적인 향수원료를 얻는 데도 활발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사가 소비자들에게 기여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방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데다 향수원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우리의 지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보단의 제레미 컴튼 글로벌 향수과학‧기술 담당대표는 “재생 가능한 탄소 솔루션 분야에서 인상적인 유산과 첨단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소재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란자테크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양사가 미래의 탄소중립을 위해 기여할 제품들을 개발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 삶의 창출”(creating for healthier, happier lives with love for nature)이라는 목표를 공유한 기업이기도 하다며 컴튼 대표는 양사의 공통점을 상기시켰다.

그런 양사가 각사의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동시에 지구를 지키는 데 좋은 소비재들로 세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한층 더 배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란자테크의 제니퍼 홈그렌 대표는 “지보단이 향수업계에서 혁신과 기술을 공유하는 전문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왔다”면서 “우리가 환경오염 이후의 미래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기업과 제휴하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내 보였다.

합성생물학의 힘을 이용해 양사가 전체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고, 탄소 사용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양사는 화석연료를 태워 얻어지는 탄소로부터 재생 가능한 탄소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국제기구 ‘지속가능한 탄소 구상’(RCI: Renewable Carbon Initiative)의 회원사로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해 왔다.

‘지속가능한 탄소 구상’의 설립자인 마이클 카루스 대표는 “산업계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단계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 “탄소가 각종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데다 플라스틱이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지구촌에서 사라질 운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석연료를 통해 얻어지는 탄소 또한 퇴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석연료를 통해 얻어지는 탄소가 전면적으로 퇴출될 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욱 높아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카푸스 대표는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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