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F 양경희 지사장 "미국서 비건뷰티가 뜬다" 미국 비건시장, Z세대가 이끈다!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9-22 05:58 수정 2022-09-22 08:32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비건인증'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양경희 NSF인터내셔널 지사장이 미국 비건인증에 대해 강조했다.(사진-뷰티누리) 


최근 환경과 동물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는 비건(Vegan)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NSF인터내셔널도 미국 비건인증인 비베지(BeVeg)를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21일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비건인증’ 세미나를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양경희 NSF인터내셔널 지사장은 '미국 소비자의 최신 소비트렌드와 BeVeg 인증의 잇점'에 대해 발표했다. 양 지사장은 "미국에서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비건 열풍이 거세다. Z세대의 주요 관심사와 사회이슈를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관련한 환경·기후변화, 동물권, 자기 몸 긍정주의가 차지했다"며 "해당 키워드를 종합하면 미국 Z세대 소비자를 가치지향 소비자로 정의할 수 있다. Z세대를 포함한 미국 전체 소비자의 18%는 사회적 이슈에 따라 구매결정을 하는 가치소비자로 조사됐다"고 했다.  

양 지사장은 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시장의 성장을 전망했다. 미국의 비건 인구는 2020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6%(2000만명)로 집계됐다. 국내 1%(50만명)과 비교하면 많은 숫자다. 16세~34세가 비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등 미국 Z세대는 가치소비의 중심에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단 방증이다. 

실제로 24살~29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플렉스테리안라고 답했다. 비건과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 플렉스테리안(가급적이면 육류·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피하고 싶은 사람)은 미국 인구의 40%를 넘는다. 약 1억 3000만명을 비건 제품의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구의 43%가 식물성 식품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한 비거니즘이란 단어까지 나오는데 먹는것 뿐만 아니라 모든 소비에서 동물을 사용해서 만든 것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비거니즘이 다른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고 많은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 양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수출을 위한 법과 규정도 거론했다. 미국 농무성(USDA), 식품의약국(FDA) 등 정부기관의 비건 라벨 표시 규정은 영업자 스스로 인증이 가능하다고 규정한다.

양 지사장은 "인증을 받지 않아도 비건으로 표시해도 된다는 말이다. 대신 공급망상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한 책임을 영업자가 진다. 유통사나 바이어는 책임을 떠맡길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신뢰할만한 3자 인증이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유통사, 소비자, 규제기관으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동물성 원재료가 없느냐, 알러지 컨트롤, 현장 실사, 제품만 인증하는게 아니라 시스템 그리고 프로세스 인증, 얼마나 다양한 나라에 비건 인증 상표권을 등록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가규격과 국제규격을 개발하고 제정하는 미국 기관 NSF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비건 인증인 비베지(BeVeg)는 제품과 제조과정 등의 비건 적합성을 보증하는 국제 규격이다. 화장품은 물론, 식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에 적용된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완제품부터 프로세스‧서비스 등에 제공 되고 브랜드사‧원료사‧제조공장‧소분업체‧유통사 등이 모두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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