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장, 2030년까지 매년 38.8% 성장 전망 패션·뷰티·스포츠 까지… 적용 분야 점차 확장 중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5-06 06:00 수정 2022-05-06 06:00
이탈리아 축구 리그 Serie A가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환경에서 경기를 중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네메시스(The Nemesis)에서 지난 5월 1일 AC밀란(AC Milan)과 피오렌티나(Fiorentina)의 경기가 진행된 것. 경기는 이탈리아 리그 경기가 송출되지 않는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접속이 가능했다.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는 이 메타버스 중계를 역사적 사건으로 언급하며 "메타버스 중계는 사용자가 경기 중에 메타버스 환경의 다양한 기능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흡수된 형태의 공간을 뜻한다. 이용자는 아바타 등을 투영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어 관련 시장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PMI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38.8%씩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전망 (자료 : PMI 마켓 인사이트)

특히 가상 현실(VR), 증강 현실(AR) 및 NFT에 정통한 기업은 메타버스에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내에서도 현실세계와 마찬가지로 재화를 구입하고, 심지어는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상업적 활동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PMI는 시장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상업화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는 신생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북미에 위치한 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

IT나 테크놀로지와 관계가 없다고 여겨지던 기업들도 최근에는 메타버스 영역으로의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나이키·타미힐피거·포레버21 등 패션 브랜드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시스템을 구축했고, 글로벌 음원 유통사 스포티파이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로블록스 내 퀘스트를 완료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아티스트와의 관계성을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독점 콘텐츠 역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뷰티 업계 역시 메타버스 내 세게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티로더·P&G뷰티·퍼펙트 코퍼레이션 등이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했으며, 로레알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창립 기념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하며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뉴 뷰티'에 대한 지향점을 가늠할 수 있게 했고, LG생활건강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인 '빌리프'의 캐릭터를 NFT로 발행하며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미국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지 스마트브리프(smartbrief)는 메타버스가 이커머스·소셜커머스의 다음 단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지털 상거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편에서는 메타버스 역시 지나가는 트렌드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지만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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