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수술 의료미용 시장 적극 진출을" 2023년 59조원 시장...향후 높은 성장 예상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4-14 13:56 수정 2022-04-14 17:35
중국인들의 비수술 의료미용 시술이 늘면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 보톡스, 히알루론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11일 발간한 '중국 의료미용 시장 발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의료미용 시장은 최근 5년간 3배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3115억 위안(약 59조 8422억원)으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보톡스와 히알루론산의 대중화란 말이 있을 정도로 비수술류 의료미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무협은 의료미용 중 부담이 덜한 피부미용(써마지, 레이저시술), 주사(콜라겐, 보톡스, 히알루론산)의 재소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소비자도 계속 증가해 2021년에는 1813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의료미용을 주도하는 건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층이다. 95허우가 35%의 비중으로 가장 높고 00허우는 23%의 비중으로 그 뒤를 이었다. 

■ 중국 연령대별 의료미용 선호도 조사 결과


연령별로 선호하는 시술은 70허우는 리프팅을 통한 피부 노화 해결, 80허우•90허우는 지방 충전을 통한 피부 탄력 보강, 00허우는 코 성형을 통한 외모 변화로 연령대별로 선호도에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보톡스 주사, 히알루론산 충전은 모든 연령층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2023년 중국 보톡스 정규제품 시장의 규모는 92억 위안으로 2015년 대비 8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병행수입 제품 유통까지 고려하면 중국 보톡스 전체 시장 규모는 3배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 중국 보톡스 제품 시장에서 정규 제품의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병행수입품이 66%로 두 배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합법적 판매를 위해선 3~5년의 시간과 엄격한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선 정규 수입 업체가 아닌 개인이나 일반 수입업체가 여러 유통 경로로 판매하는 병행 수입이 일반화돼 있다.  

현재 정식 인증을 취득해 중국에서 유통 중인 보톡스 제품은 총 4가지로 중국 헝리와 미국 보톡스, 한국 레티보, 영국 디스포트로 총 4종류이다. 시술 경험이 있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톡스 브랜드(병행수입 포함) 조사에서 한국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문조사에서 보튤렉스와 메디톡신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는 브랜드 평판, 기술력 및 시술 효과가 시장 점유율에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중국 브랜드는 가격이 가장 저렴함에도 순위가 6위에 그쳤다. 

중국 소비자의 수입산 선호 성향을 이용하돼 품질 향상과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설문조사에서 중국 의료미용 소비자들은 안정성(68.4%)과 수술•시술 후 효과(62%)를 비용(43.1%)보다 우선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히알루론산의 중국 시장 규모는 2020년 57억 7000만 위안 규모다. 2025년에는 147억 1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기준 중국 내 인층을 취득한 히알루론산 필러 생산 기업은 18개사이며 브랜드 수는 27개에 달한다.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은 10개사, 한국 기업은 LG, 휴온스, 대웅제약, 제노스 4개사가 있다. 

2020년 기준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이브아르(YVOIRE)가 23%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엘러간과 스웨덴 갈더마가 각각 20%, 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7개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는 3개에 불과하며 시장 점유율은 28%였다. 

무협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 제품이 계속 높은 선호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평판 관리에 힘써야 한다" 면서 "우리 기업들은 정식 인증 취득을 철저히 준비해 합법 시술 위주의 시장 전환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비수술류 시장에서 병행수입이 합법 시장 보다 규모가 컸으나 당국의 규제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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