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피부 질환 개선 원료로써 Brazilin의 가능성 박청 대전대 생명과학과 교수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4-01 13:28 수정 2022-04-01 13:39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 피부질환에 건선(psoriasis)이 있다.
 
이번 제2회 현대약품 국제 펩타이드 화장품 심포지엄에서 황형서 교수(세명대)는 건선(psoriasis) 피부 모델에서 brazilin의 항염 활성과 펩타이드의 응용에 관한 최근의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피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면서 표면에 비듬같이 생긴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이 쌓이는 만성 염증 피부질환의 일종인 건선은 유병률이 3% 정도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0만 명이 앓고 있다. 건선은 정상 피부보다 훨씬 빠르게 증식해 두꺼워지고 감염과 탈수로 인해 피부 장벽의 결함과 동시에 피부의 각질화, 상처, 가려움,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해 환자 삶의 질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고열압, 당뇨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주로 T 세포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T 세포의 과도한 활성화와 면역세포들 사이의 신호전달을 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s)의 분비 증가로 각질세포의 형성이 증가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건선 유발에 관여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으로 TNF-α, IFN-γ, IL-17 등이 있다.
 
현재 개발돼 건선피부에 적용되고 있는 치료 방법으로는 연고·크림제품을 도포하는 국소치료법, 자외선을 피부에 쬐는 광선 치료법, 면역조절 치료제를 복용하는 전신치료법, 과민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법 등이 대표적이나 사용 후 고혈압, 간 독성, 혈관 확장 및 고지혈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건선 치료제로 사용되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같은 합성 의약품의 부작용 문제점이 강조되면서 천연물 기반 소재 개발이 중요해 졌다. 천연물 소재는 항염 및 면역 조절 활성을 가질뿐만 아니라 합성 의약품 대비 부작용 낮다.
 
황 교수는 in vitro 건선 실험 모델을 구축하고 건선 유발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들을 조절하는 다양한 치료 인자들을 연구해 왔으며 본 심포지엄에서는 최신의 연구 결과인 brazilin의 건선 증상 완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소목(Caesalpinia sappan L.)의 심재에 함유되어 있는 brazilin은 항균, 항염, 항 광노화, 항알레르기, 항여드름 등의 다양한 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황 교수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brazilin은 TNF-α를 활성화를 억제해 표피 세포 (HaCaT cell)에서 다양한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들( IL-1α, β, 6, 8, TNF-α, CCL20 등)의 변화를 유의적으로 억제함을 다양하고 고도화된 분자생물학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를 통해 건선 치료제로서의 brazilin의 개발 가능성을 발표했다.
 
또한 칵테일 방식의 복합적인 사이토카인(TNF-α/IL-17A/IFN-γ)으로 활성화 된 HaCaT 세포에서도 brazilin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NF-κB, STAT3 등)들을 대부분 억제했고 피부장벽도 강화했다.
 
결론적으로 brazilin은 실험모델에서 TNF-α로 활성화 된 신호기전을 대부분 효과적으로 조절함을 알 수 있었고, 건선 치료를 위한 강력한 항염 활성 효능을 규명했다.
 
본 심포지엄의 연구 결과 발표 외에 질의응답 시간에서 brazilin의 높은 항염 효과가 피부 건선 외에 다른 피부 질환에도 효과가 기대되는 점과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미백개선 효과는 brazilin의 화장품 기능성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brazilin과 같은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성분들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향후 brazilin 혹은 다른 치료성분을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할 때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건선 등의 다양한 피부 질환의 치료제로 펩타이드는 아주 적합한 물질이고 가까운 미래에 펩타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펩타이드 피부질환 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본다. 펩타이드들 중 상당수는 화장품 소재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갖기 때문에 향후 화장품 분야에서의 펩타이드 관련 연구개발의 트랜드는 피부질환에 효능을 보이는 펩타이드들을 활용한 화장품 기능성 소재로의 개발이 아주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화장품 산업의 연구진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본 심포지엄의 발표를 마무리한다.

박청 대전대 생명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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