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 금지 4월 1일부터 시행, 미세플라스틱 발생 저감 위해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3-02 11:46 수정 2022-03-02 11:48
스위스가 4월 1일부터 산화생분해성(Oxo-biodegradable)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제품과 서비스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종류에 따라 환경 영향도 다르다는 부분은 고려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지적도 이어져 왔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이나 유기체의 활동에 의해 물리·화학적 구조가 변화하는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함유된 첨가제는 태양광이나 자외선에 의해 작은 입자로 분해될 수 있도록 돕는데, 이 미세플라스틱은 탄소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분해의 최종 단계인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오히려 가중시킬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일반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 기업이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이용하는 이유는 비용 측면에서 일반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일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가격이 약 3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환경성 논란 때문에 이미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도 많다. EU는 2021년부터 7월부터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이번 스위스의 결정 역시 EU 규칙에 따라 발맞춰 나가는 차원이라고 스위스 르뉴스는 보도했다. 스위스에서는 자유녹색당 출신의 전 연방 의원 Isabelle Chevalley가 관련 법안을 제안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보지 않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표지 인증기준에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분해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의식 없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 추가적 연구 및 사용 주체에 대한 관련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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