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는 무엇? 유로모니터 "소비자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방향 재검토 필요"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1-18 15:04 수정 2022-01-18 17:07
올해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로 대안 소비, 기후변화, 디지털, 메타버스, 중고거래 등이 꼽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을 리드하기 위해 기업들은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비즈니스 방향을 다각도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나타날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10가지’를 발표했다.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는 유로모니터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다.
 
자료=유로모니터 트랜드 보고서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2022 10대 소비자 트렌드는 △대안 소비(Backup Planners) △기후 변화 주도(Climate Changers) △디지털 시니어(Digital Seniors) △금융 마니아(Financial Aficionados) △인생 재설계(The Great Life Refresh) △메타버스의 비상(The Metaverse Movement) △활발한 중고 거래(Pursuit of Preloved) △시골형 도시인(Rural Urbanites) △자신을 사랑해(Self-Love Seekers) △변화하는 사회활동(The Socialization Paradox)이다.
 
소비자들은 즉시 소비가 가능한(go-to product) 제품 구매에 관심이 많으며, 공급망 문제로 대규모 물량 수급 제한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두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의미로 '대안 소비'가 꼽혔다. ‘기후 변화 주도’는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탄소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의 35%가 개인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니어’는 기술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장년층의 맞춘 가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는 점이 반영됐다. 또한 ‘금융 마니아’는 금융 자산 관리의 보편화로 금융 정보 및 보안의식 강화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글로벌 소비자가 앞으로 5년 내 본인의 재정 상태가 더 나아질 것이라 응답했다. ‘인생 재설계’는 소비자들이 개인적 성장과 행복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가치나 열정, 목적을 반영하며 삶의 근간을 바꾸는 급격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메타버스의 비상’은 몰입형 3D 디지털 생태계가 사회적 관계를 재정의 하고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VR·AR 헤드셋 판매량은 2017년 대비 56% 늘었으며, 그 시장 규모는 26억 달러에 달했다. ‘활발한 중고거래’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특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지속가능성까지 실천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 시장이나 커뮤니티(peer-to-peer)간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시골형 도시인’은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재택근무 활성화로 도심에 의무적으로 머물 필요성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도시의 편리함과 근접성의 장점을 뒤로하고 좀 더 안전하고 깨끗하며 자연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자신을 사랑해(Self-Love Seekers)’는 소비자들이 개인의 성장과 자기 수용에 집중하면서 진정성·수용성·포용성 등과 관련된 사항이 삶과 소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변화하는 사회활동’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함’을 원하지만 동시에 유연한 방법으로 사회와 소통하고 싶어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안락함’의 기준이 코로나19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의미하며 다시 오프라인 활동이 활성화되더라도 재택근무나 온라인 이벤트 등은 여전히 필수 옵션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앨리슨 앵거스 유로모니터 라이프스타일 부문 리서치 총괄은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전략을 펼친다 해도 결과가 같을 가능성은 낮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소비자 변화와 선호도에 발맞춰 비즈니스 방향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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