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필수 경영 전략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유통·소비재 산업에도 ESG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의 ESG 실행에 대한 소비자·투자자·정책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EGS 수준이 낮다고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기업은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삼정KPMG는 'ESG 시대, 유통ㆍ소비재 기업의 미래 전략'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ESG 비즈니스 트렌드로 △업사이클 △비건 △상생경영·공정무역 등을 제시했다. 앞서 삼정KPMG가 진행한 지난해 글로벌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투명성',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는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높은 호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으며, 지속 가능한 제품에 보다 강한 구매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79%의 Z세대는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는 브랜드에 높은 충성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30%는 기업의 환경·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구매 의사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수준이 그 어느세대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보고서는 유통 및 식음료·패션·화장품 산업 주요 기업들이 ESG 비즈니스를 어떻게 전개하고 있으며, 산업별 ESG 비즈니스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분석했다. 자료=삼정KPMG 화장품 산업에서는 환경 관련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뷰티'·'착한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대표적 OEM·ODM 기업은 프랑스·영국 등 해외 비건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고 비건 화장품을 생산하는 등 비건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SG 경영 활동 강화와 함께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르게 제품과 생산 설비·공정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 OEM·ODM 기업은 화장품 브랜드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용기 개발에 나선 화장품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용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품 구매 시 친환경 패키징 여부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재활용 가능 용기를 개발하는 한편,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고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 운영으로 용기 재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소비자의 친환경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과 화장품 용기 생산 기업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로레알은 재활용 포장용 튜브를 개발했으며, 에스티로더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75% 이상 재활용 소재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화장품 공병 수거와 리필 스테이션으로 플라스틱 아웃을 실천 중이며, LG생활건강 역시 그린패키징 가이드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적 책임도 간과하지 않는다. 윤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화장품 업계에도 화장품 원료 생산·수급 과정에서 공정무역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추세다. 비누에 주로 사용되는 코코넛 오일과 팜오일, 보습제로 사용되는 시어버터 등이 주요 공정무역 대상이 되는 품목이다. 공정무역으로 원료를 조달해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 온 더바디샵·라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곳곳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유통 기업은 재고를 감축하기 위해 리퍼브 매장·중고거래 플랫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에 나서거나, 공급망 관리를 통한 폐기물 감축에 나서며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 중이다. 아울러 배달 과정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도모하고 있다. 식음료산업에서는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나, 판매가 어려운 식재료를 재가공하여 완전히 다른 식품으로 재창조해 내는 '푸드 업사이클'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적지 않은 식품 기업이 친환경·식량안보·경제적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푸드 업사이클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섬유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골칫거리인 패션산업에서도 환경을 중심으로 ESG 경영활동이 전개되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모피를 비롯한 동물성 소재의 사용을 금지하는 비건 패션, 제3세계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무역 패션 등 다양한 방향으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ESG 활동을 전개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리세일 시장에 진출하는 패션 기업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유통·소비재 기업의 ESG 경영 전략 방향성은?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은 환경 관련 ESG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나아가 사회 및 지배구조 관련 ESG 경영의 중요성 또한 인지하고 ESG의 범위를 넓히며 관련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맞물려 ESG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더욱더 유통·소비재 기업이 ESG 패러다임을 주도할 프론티어로 도약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ESG 전략 수립을 넘어 ESG 경영 실행이 필수적이라고 못 박았다. 기업은 ESG 위원회와 같은 ESG 관련 최고의사 결정조직을 신설하고 ESG 전담조직, 실무 협의체 형태의 조직을 구축해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체계적으로 수행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2040년 탄소중립선언, 그룹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구성, 그룹사 CEO 평가 내 ESG 관리 성과 반영 등 ESG 거버넌스 및 조직 체계 수립 방향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정보공시 체계화 및 지속가능 인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기업을 둘러싼 여러 협력사와 이해관계자 등 공급망 전반에 도입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유통·소비재 기업의 ESG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ESG 핵심 관리지표 가이드라인을 도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투자자, 정부, ESG 평가 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ESG 관련 니즈를 반영하고 ESG 핵심관리지표를 설계해야 하며, ESG 핵심 관리지표는 기업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등 성과지표 측정 체계와도 연계되어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훈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는 "소비자와 밀접하게 연관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유통·소비재 기업에게 ESG 경영 활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들은 선도적 ESG 경영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 산업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필수 경영 전략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유통·소비재 산업에도 ESG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의 ESG 실행에 대한 소비자·투자자·정책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EGS 수준이 낮다고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기업은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삼정KPMG는 'ESG 시대, 유통ㆍ소비재 기업의 미래 전략'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ESG 비즈니스 트렌드로 △업사이클 △비건 △상생경영·공정무역 등을 제시했다.
앞서 삼정KPMG가 진행한 지난해 글로벌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투명성',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는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높은 호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으며, 지속 가능한 제품에 보다 강한 구매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79%의 Z세대는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는 브랜드에 높은 충성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30%는 기업의 환경·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구매 의사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수준이 그 어느세대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보고서는 유통 및 식음료·패션·화장품 산업 주요 기업들이 ESG 비즈니스를 어떻게 전개하고 있으며, 산업별 ESG 비즈니스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분석했다.

자료=삼정KPMG
화장품 산업에서는 환경 관련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뷰티'·'착한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대표적 OEM·ODM 기업은 프랑스·영국 등 해외 비건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고 비건 화장품을 생산하는 등 비건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SG 경영 활동 강화와 함께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르게 제품과 생산 설비·공정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 OEM·ODM 기업은 화장품 브랜드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용기 개발에 나선 화장품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용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품 구매 시 친환경 패키징 여부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재활용 가능 용기를 개발하는 한편,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고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 운영으로 용기 재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소비자의 친환경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과 화장품 용기 생산 기업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로레알은 재활용 포장용 튜브를 개발했으며, 에스티로더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75% 이상 재활용 소재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화장품 공병 수거와
리필 스테이션으로 플라스틱 아웃을 실천 중이며, LG생활건강 역시 그린패키징 가이드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적 책임도 간과하지 않는다. 윤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화장품 업계에도 화장품 원료 생산·수급 과정에서 공정무역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추세다. 비누에 주로 사용되는 코코넛 오일과 팜오일, 보습제로 사용되는 시어버터 등이 주요 공정무역 대상이 되는 품목이다. 공정무역으로 원료를 조달해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 온 더바디샵·라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곳곳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유통 기업은 재고를 감축하기 위해 리퍼브 매장·중고거래 플랫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에 나서거나, 공급망 관리를 통한 폐기물 감축에 나서며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 중이다. 아울러 배달 과정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도모하고 있다.
식음료산업에서는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나, 판매가 어려운 식재료를 재가공하여 완전히 다른 식품으로 재창조해 내는 '푸드 업사이클'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적지 않은 식품 기업이 친환경·식량안보·경제적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푸드 업사이클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섬유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골칫거리인 패션산업에서도 환경을 중심으로 ESG 경영활동이 전개되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모피를 비롯한 동물성 소재의 사용을 금지하는 비건 패션, 제3세계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무역 패션 등 다양한 방향으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ESG 활동을 전개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리세일 시장에 진출하는 패션 기업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유통·소비재 기업의 ESG 경영 전략 방향성은?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은 환경 관련 ESG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나아가 사회 및 지배구조 관련 ESG 경영의 중요성 또한 인지하고 ESG의 범위를 넓히며 관련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맞물려 ESG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더욱더 유통·소비재 기업이 ESG 패러다임을 주도할 프론티어로 도약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ESG 전략 수립을 넘어 ESG 경영 실행이 필수적이라고 못 박았다. 기업은 ESG 위원회와 같은 ESG 관련 최고의사 결정조직을 신설하고 ESG 전담조직, 실무 협의체 형태의 조직을 구축해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체계적으로 수행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2040년 탄소중립선언, 그룹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구성, 그룹사 CEO 평가 내 ESG 관리 성과 반영 등 ESG 거버넌스 및 조직 체계 수립 방향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정보공시 체계화 및 지속가능 인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기업을 둘러싼 여러 협력사와 이해관계자 등 공급망 전반에 도입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유통·소비재 기업의 ESG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ESG 핵심 관리지표 가이드라인을 도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투자자, 정부, ESG 평가 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ESG 관련 니즈를 반영하고 ESG 핵심관리지표를 설계해야 하며, ESG 핵심 관리지표는 기업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등 성과지표 측정 체계와도 연계되어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훈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는 "소비자와 밀접하게 연관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유통·소비재 기업에게 ESG 경영 활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들은 선도적 ESG 경영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는 'ESG 시대, 유통ㆍ소비재 기업의 미래 전략'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ESG 비즈니스 트렌드로 △업사이클 △비건 △상생경영·공정무역 등을 제시했다.
앞서 삼정KPMG가 진행한 지난해 글로벌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투명성',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는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높은 호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으며, 지속 가능한 제품에 보다 강한 구매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79%의 Z세대는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는 브랜드에 높은 충성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30%는 기업의 환경·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구매 의사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수준이 그 어느세대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보고서는 유통 및 식음료·패션·화장품 산업 주요 기업들이 ESG 비즈니스를 어떻게 전개하고 있으며, 산업별 ESG 비즈니스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분석했다.
자료=삼정KPMG
화장품 산업에서는 환경 관련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뷰티'·'착한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대표적 OEM·ODM 기업은 프랑스·영국 등 해외 비건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고 비건 화장품을 생산하는 등 비건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SG 경영 활동 강화와 함께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르게 제품과 생산 설비·공정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 OEM·ODM 기업은 화장품 브랜드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용기 개발에 나선 화장품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용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품 구매 시 친환경 패키징 여부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재활용 가능 용기를 개발하는 한편,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고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 운영으로 용기 재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소비자의 친환경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과 화장품 용기 생산 기업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로레알은 재활용 포장용 튜브를 개발했으며, 에스티로더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75% 이상 재활용 소재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화장품 공병 수거와
리필 스테이션으로 플라스틱 아웃을 실천 중이며, LG생활건강 역시 그린패키징 가이드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적 책임도 간과하지 않는다. 윤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화장품 업계에도 화장품 원료 생산·수급 과정에서 공정무역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추세다. 비누에 주로 사용되는 코코넛 오일과 팜오일, 보습제로 사용되는 시어버터 등이 주요 공정무역 대상이 되는 품목이다. 공정무역으로 원료를 조달해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 온 더바디샵·라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곳곳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유통 기업은 재고를 감축하기 위해 리퍼브 매장·중고거래 플랫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에 나서거나, 공급망 관리를 통한 폐기물 감축에 나서며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 중이다. 아울러 배달 과정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도모하고 있다.
식음료산업에서는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나, 판매가 어려운 식재료를 재가공하여 완전히 다른 식품으로 재창조해 내는 '푸드 업사이클'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적지 않은 식품 기업이 친환경·식량안보·경제적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푸드 업사이클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섬유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골칫거리인 패션산업에서도 환경을 중심으로 ESG 경영활동이 전개되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모피를 비롯한 동물성 소재의 사용을 금지하는 비건 패션, 제3세계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무역 패션 등 다양한 방향으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ESG 활동을 전개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리세일 시장에 진출하는 패션 기업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유통·소비재 기업의 ESG 경영 전략 방향성은?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은 환경 관련 ESG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나아가 사회 및 지배구조 관련 ESG 경영의 중요성 또한 인지하고 ESG의 범위를 넓히며 관련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맞물려 ESG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더욱더 유통·소비재 기업이 ESG 패러다임을 주도할 프론티어로 도약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ESG 전략 수립을 넘어 ESG 경영 실행이 필수적이라고 못 박았다. 기업은 ESG 위원회와 같은 ESG 관련 최고의사 결정조직을 신설하고 ESG 전담조직, 실무 협의체 형태의 조직을 구축해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체계적으로 수행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2040년 탄소중립선언, 그룹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구성, 그룹사 CEO 평가 내 ESG 관리 성과 반영 등 ESG 거버넌스 및 조직 체계 수립 방향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정보공시 체계화 및 지속가능 인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기업을 둘러싼 여러 협력사와 이해관계자 등 공급망 전반에 도입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유통·소비재 기업의 ESG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ESG 핵심 관리지표 가이드라인을 도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투자자, 정부, ESG 평가 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ESG 관련 니즈를 반영하고 ESG 핵심관리지표를 설계해야 하며, ESG 핵심 관리지표는 기업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등 성과지표 측정 체계와도 연계되어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훈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는 "소비자와 밀접하게 연관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유통·소비재 기업에게 ESG 경영 활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들은 선도적 ESG 경영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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