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샘플 체험' 기회 확대 추세 홈테스팅 키트·선체험 이벤트 등 체험형 마케팅 각광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2-03 05:58 수정 2021-12-03 06:00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매장의 풍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써보고 구매가 가능했던 화장품 판매 매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위생 관련 위험성 때문에 매장 내 테스트가 불가능하게 됐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테스트 없이 사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 구매 결정 전에 샘플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샘플 매대, 트라이얼 키트, 체험 이벤트 등의 형태로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리따움 매장에 샘플 매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사 홈테스팅 키트의 누적 주문량이 6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샘플을 집에서 편리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Home Try-On 서비스 '써봐야안다' 키트 신청 수량이 지난해 4월 오픈 이후 누적 60만 개를 넘어선 것이다.

써봐야안다는 아모레퍼시픽 대표 20여 개 브랜드의 180여 개 제품들 중 고객이 써보고 싶은 샘플 12개를 선택해 배송비만 지불하면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의 샘플을 미리 사용해 본 뒤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서비스 체험 후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써봐야안다는 아모레퍼시픽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뷰티포인트’에서 월 1회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배송비는 뷰티포인트로도 결제 가능하다. 샘플 체험 후 한 달 이내 아모레퍼시픽 공식 채널인 △아모레몰 △방문판매 △백화점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매장 또는 직영몰 등에서 본품을 구매하면 지불했던 배송비를 뷰티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체험한 소비자들은 '파운데이션의 여러 호수를 집에서 편하게 테스트해 본 뒤 피부 톤에 맞는 호수를 찾아 구매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광고를 보고 궁금했던 상품들을 배송비만 내고 써볼 수 있어 합리적이고 유용하다'라는 등의 리뷰를 남겼다.

뷰티포인트 관계자는 "써봐야안다 체험 기회 제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외부 제휴도 적극 전개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고객분들이 체험해 보실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텍스처나 발색 등이 중요한 여러 메이크업 제품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든 업체도 있다. 비대면 메이크업 홈테스팅 서비스 플랫폼 MUAH(무아)가 지난달부터 정식 론칭돼 운영되고 있다. MUAH는 ‘MAKE UP AT HOME’의 약자로 화장품을 6~7회의 소용량 키트로 제작·제공해 고객들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MUAH 관계자는 "MUAH는 오프라인 메이크업 제품들의 테스트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과 위생적 우려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고도 잘 이용하지 않게 된 경험이 많다는 문제 인식에서 시작됐다"며 "집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테스트를 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게 돕고자 기획됐다"고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MUAH 서비스를 통해 뮤드(mude), 레미유(lemiu), 투에이엔(2aN), 유니콘 글로우(UNICORN GLOW), 모아트(MOART), 아임유니(IM’ UNNY)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으며, 12개의 컬러 중 4가지 컬러를 선택해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한상근 MUAH 대표는 “컬러가 다양한 색조 화장품은 단순 증정용 샘플을 제작하기에 비용적인 부담이 큰데, MUAH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브랜드와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 메이크업 등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업계에서는 선체험 이벤트나 정식 출시 전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의 형태로도 체험의 기회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바이오 코스메틱 기업 모다모다는 연말을 맞이해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개최하고, 당첨자에게 샴푸를 제공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벤트는 이번 한 달 동안 진행되며, 모다모다 샴푸 12개월치 증정, 고민 솔루션 제공 등 1등부터 3등 당첨자 50인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뉴스킨 코리아는 이번달 출시 예정인 ‘뉴컬러 더마 판테놀 10 쿠션 SPF30 PA++'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선체험 이벤트를 약 일주일간 진행했다. 뉴컬러 더마 판테놀 10 쿠션 메인 영상을 시청한 뒤 퀴즈 이벤트 링크 폼에 정답을 작성한 참여 인원 전원에게 ‘뉴컬러 더마 판테놀 10 쿠션 5일 체험분(1ml 샘플러 5개입)’을 배송비 없이 무료로 증정하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니스프리 또한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 출시 전 사전 체험단을 모집하고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체험단은 제공받은 샴푸바를 사용해 보고 자유롭게 리뷰를 작성하는 등 제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구매 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기업들은 샘플 형태의 키트 제공, 체험단 이벤트 진행 등 소비자의 체험 기회를 확대해 줄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