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줄고 영세해진 화장품 산업...대안은? 전문대 미용학과 코로나에 취업난, “전문인력 양성 절실”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2-01 11:45 수정 2021-12-01 12:05
#20학번인 A씨는 화장품사 취직을 목표로 ㄱ전문대 미용학과에 입학했다.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학과 과정의 이점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단계 격상으로 인한 집합 금지 명령에 따라 지난해 수업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내년 초 졸업을 앞두고 취업 걱정으로 인한 고민이 깊어졌다. 애초 계획과 달리 실습이 전무했던 데다 기업들도 위축된 업황으로 인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전문대 미용학과를 졸업한 대학생들이 취업난에 봉착해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지난달 8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사립전문대 전체 학생 43만5056명 중 5.9%만이 4주 현장실습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0.4% 대비 급감한 수치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교육부도 지난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2019년 71.6%에서 71.3%로 떨어진 만큼 올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6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화장품 산업에서의 청년층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8만 1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업별론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가 81만2000명으로 총 종사자의 82.8%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약 7만7000명(7.9%), 의료기기 5만6000명(5.7%), 화장품 3만6000명(3.7%)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 화장품 산업 종사자 수는 3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한 것인데 이 수치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선 청년층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2~6%의 증가율을 나타냈는데, 의료기기 산업에서 6.5%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 수 증가율도 의료기기산업 15%, 의료서비스산업 6.4%, 제약산업 5.3% 순으로 집계됐지만 유일하게 화장품산업에선 8.2% 감소했다.

화장품 산업 종사자 수는 줄었지만 사업장 수는 2020년 3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영세 업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화장품 산업 종사자 수가 줄은 데는 코로나로 인한 업황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한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도 된다. 사례와 같이 비대면 온라인 트렌드에서 대면 실습만을 강조하는 게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뷰티산업의 1선에서 근무하는 청년층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산업의 위기를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화된 안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수의 대학들에서 ICT(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혁신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한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혁신 및 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뷰티 화장품 산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특성화 대학 설립에 대한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건산업의 또 다른 축이라 할 수 있는 제약 및 의료기기의 경우 활발한 특성화대학 설립에 따른 전문인력 육성이 활발한 상황이지만 화장품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미용 학과생들을 위해 실습을 늘리기보다 정작 그들이 졸업한 이후 활동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 산업에서 대면 서비스의 범위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만큼 최신 트렌드인 온라인 비대면에 발맞춰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접근법과 이에 대한 인재 양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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