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 위한 '탈모 완화 소재' 연구는 계속된다 코스맥스·프롬바이오 등 탈모 완화 기능성 소재 개발 잇달아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2-01 05:58 수정 2021-12-01 06:00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탈모 고민이 장년층에서 2030 젋은층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 걱정은 다소 이를 것 같은 젊은층도 최근 새치나 탈모 등에 관심이 급증했고 미리미리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기능성 샴푸 소비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인해 진료받은 환자는 23만48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환자에서 20~30대 비중이 약 44%(10만 3391명)로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탈모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탈모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255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으며, 모발 관리용 제품과 식품·의료기기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탈모 관련 시장 규모는 약 4조 원대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헤어 케어를 위한 소재를 개발·출시하고, 관련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MZ세대 탈모 케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천연소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코스맥스는 콩 배아에서 추출한 원료를 적용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탈모 완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2년간의 연구 끝에 천연 유래 탈모 완화 소재인 ‘소이액트®(Soyact®)’를 개발했다. 기존의 기능성 소재들이 대체로 두피 환경을 개선해 탈모를 방지하는 간접적인 방식이었다면, 소이액트®는 모낭 세포에 직접 작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콩의 배아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이소플라본’은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증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이액트® 2%를 함유한 샴푸를 24주간 사용한 임상 시험에서도 탈모가 개선돼 모발 밀도가 증가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코스맥스는 소이액트®에 대한 한국·중국 특허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 완화 기능성 허가도 획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화를 시작해 고객사와 함께 △샴푸 △샴푸바 △트리트먼트 △토닉 등 소이액트를 활용한 다양한 프리미엄 탈모 케어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 외에 '미라클 미네랄', '올레우로페인' 등 지난해 탈모 개선 효능 소재 2건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천연 유래 성분으로 탈모 완화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것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코스맥스는 헤어 케어 분야에서도 혁신 제품을 개발해 K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프롬바이오도 최근 수용화 매스틱 검과 감태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및 탈모 억제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프롬바이오는 지난 9월 개별인정형 원료인 매스틱 검 수용액을 활용한 천연물 기반 탈모 방지 및 발모 촉진용 화장료 조성물에 관한 특허 등록과 PCT 국제 출원을 마친 바 있다. 이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감태나무가 활용됐다. 수용화 매스틱 검과 감태나무 추출물의 복합 원료에 대한 특허 등록까지 이뤄내면서 탈모 케어 시장 내 원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특허는 현재 모발 성장 촉진 약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를 양성 대조군으로 사용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프롬바이오는 이번 특허를 바탕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엘앤피코스메틱도 자연 유래 성분으로 모발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천연 당알코올을 포함하는 모발 코팅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당알코올은 식품의 천연감미료나 화장품 보습제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천연 당알코올을 포함하는 모발 코팅용 조성물은 과일의 포도당을 발효한 에리스리톨, 보습 효과가 뛰어난 부활초 유래의 트레할로스, 아스파라거스,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프룩탄과 덱스트란 등의 천연 유래 성분을 활용해 볼륨 업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모발과 환경 친화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허를 취득한 기술은 분자량이 작은 에리스리톨과 트레할로스가 모발의 손상된 큐티클에 붙어 1차 필름을 형성하고 분자량이 큰 프룩탄과 덱스트란이 바이오 필름을 형성해 모발을 코팅시켜주는 원리로 큐티클과 모피질 접합부에서 부드러운 필름을 형성하는 제형 기술이다.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 출시도 활발

가을·겨울 탈모에 대한 걱정이 느는 만큼 탈모 완화를 위한 기능성 제품들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애경산업 케라시스는 가늘고 얇아진 모발을 건강하고 볼륨 있게 케어해주는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 '스템루텐스 두피영양 샴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건강한 두피 관리를 위해 파라벤·벤조페논 등 걱정되는 성분 10가지를 함유하지 않은 대신 건강한 두피 환경을 제공하는 '자연유래 캘러스 배양 추출물'을 함유했다. 또한 매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약산성 포물러를 적용했으며,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두피가 예민한 사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닉의 대표 브랜드 셀더마는 연약한 두피와 손상된 모발을 강화시키는 두피 토탈 솔루션 ‘액티브 리페어 스칼프 케어 세트’를 선보였다. 이번 샴푸는 액티브 리페어 그린 하이드로겔 마스크의 주요 성분인 바닷속 스피룰리나에서 제닉의 기술력으로 추출한 단백질이 함유돼 있으며, 기능성이 인정된 헤어케어 성분도 함유해 탈모 완화 기능성을 인증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인구가 많아지고 시장이 커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을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이 앞으로도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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