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폐기물, 항산화 성분 풍부한 화장품으로 변신 콜롬비아 Sanam사 업사이클 원료 선봬, 농가 수입에 도움될 듯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2-01 06:00 수정 2021-12-01 06:00
커피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음료다. 그만큼 버려지는 커피 껍데기의 양도 상당히 많은데, 성인 5.6명 매일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과 커피콩 1kg당 폐기물 발생량이 맞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커피나무 열매도 종종 버려지고 있어, 콜롬비아의 업사이클링 기업 Sanam(사남) 인터내셔널은 이를 화장품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남은 미국에 기반을 둔 Flora Reserve와 제휴해 항산화 성분인 Naox Derma를 뷰티 산업에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보충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던 나옥스 더마가 화장품에 적용되면 높은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나옥스 더마는 버려지는 열매의 과육에서 얻어낸 추출물로, 노화 방지나 항염증·항산화 등의 특징을 갖는다. 플로라 리저브의 전무이사 Jeff Avila는 이 성분이 크림·세럼을 포함한 개인 위생용품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을 코스메틱스디자인을 통해 밝혔다.

사남 CEO인 Leonardo Torres Solis도 "커피에서 상당한 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콜롬비아는 세계적 커피 생산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커피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알코올·가스·오일 등 커피 생산 폐기물의 잠재적 용도를 연구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남은 커피 과육을 항산화 성분으로 농축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커피 과육과 공정을 업사이클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커피 재배 농가에 혜택을 주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뜻도 있다고 사남 측은 밝혔다. 커피 원두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식물의 약 60%는 버려지고 있는데, 이를 버리지 않고 화장품 원료로 판매하면 농가 수입 다양화와 동시에 환경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사남은 콜롬비아·미국 및 유럽에서 성분과 공저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나, 향후 멕시코·온두라스·과테말라·브라질 등 모든 커피 생산 국가에서 시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로라 리저브 측은 나옥스 더마가 블루베리·석류·포도 보다 항산화 활성 물질을 80~90% 더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폴리페놀 역시 녹차·포도보다 5배 더 포함돼 있다고 언급하며, 식물성 성분이 합성 성분을 능가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천연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함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연 속 버려지고 있는 재료에서 새로운 활용법을 찾으려는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포함 국내 기업 및 연구소, 지자체에서도 식품 부산물 등을 활용한 유효성분을 제품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자연 속에 묻혀있는 잠재력을 발굴하면 환경보호 측면에서 ESG를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부가가치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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