뭡니까, 이 게(蟹)? 엄연히 고통 느끼는 존재! 동물실험 폐지ㆍ동물복지 관련법 당위성에 무게 싣게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29 17:47 수정 2021-11-29 17:51


뭡니까, 이 게(蟹)?

동물실험 반대를 선도하고 있는 비영리 국제기구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이 영국 정부의 의뢰로 런던정치경제대학에 의해 진행되어 왔던 연구결과가 수록된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19일 공표했다.

이 보고서는 게, 새우 및 가재 등과 같이 십각류(十脚類)에 속하는 갑각류 동물들과 오징어, 문어 등의 두족류(頭足類) 연체동물들이 아픔이나 통증, 고통 등을 느끼는 감각성을 갖고 있는지 규명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룬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실험 폐지와 동물복지 관련법의 당위성에 한층 더 무게를 싣게 하는 내용이어서 주목할 만한 것이다.

이날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은 갑각류와 두족류가 감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보고서의 내용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갑각류를 지난 1986년 제정된 ‘동물과학절차법’(Animals Scientific Procedures Act)에 포함시킬 것을 영국 정부에 권고했다.

특히 이 보고서가 발간된 것은 바닷가재, 게 및 새우 등을 포함하는 갑각류와 두족류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갑각류와 두족류가 고통을 느길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압도적인(overwhelming) 과학적 입증자료들이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현재 이들이 척추동물들에 준하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십각류에 속하는 갑각류 동물들의 경우 ‘동물과학절차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동물과학절차법’이란 실험에서 동물들을 사용할 때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등을 규정한 법을 말한다.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의 케리 포슬화이트 공보담당이사는 “우리는 보고서가 십각류에 속하는 갑각류와 두족류 동물들이 감각을 갖고 있음을 인정한 보고서의 내용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내용은 다수의 과학자들과 활동가들이 여러 해에 걸쳐 영국 정부에 제기해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십각류에 속하는 갑작류와 두족류 동물들이 동물실험에 사용될 때를 포함해 여러 경우에 통증과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것이다.

포슬화이트 이사는 “십각류와 두족류를 포함해서 일체의 동물실험이 폐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는 우리가 십각류를 ‘동물과학절차법’에 포함시켜 달라는 권고를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 하원의회에 상정될 ‘동물감각법’(Animal Sentience Bill) 법안이 심의절차를 거치는 동안 십각류와 두족류가 감각을 느낀다는 내용이 심도깊게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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