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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부틸파라벤 등 기능성화장품 35만 달러어치 수입 기능성화장품•마스크팩에 EU가 금지한 물질이?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19 06:00 수정 2021-10-21 10:23
■ 유럽과 우리나라의 화장품 내 파라벤 함유량 규제 현황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이 함유된 기능성화장품이 국내에 수입 및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9월 17일까지 ‘이소프로필파라벤’ 또는 ‘이소부틸파라벤’이 함유된 기능성화장품 수입액은 총 35만 50000달러(4억 2138만원)이다. 

정춘숙 의원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같은 성분이 함유된 국내 제조 기능성화장품의 제품 총액은 3억 6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소프로필·이소부틸 파라벤이 함유된 ‘마스크팩’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4억 6000만원의 제품이 국내에서 제조됐다.

또 2018년부터 올해 9월17일까지 31만 2000달러(3억 7034만원) 상당의 제품이 해외에서 수입됐다. 정춘숙 의원은 “화장품 내 파라벤 사용 제한을 EU 수준으로 강화하고 업계에 대체성분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낮은 수준의 국내 기준 탓에 EU나 아세안국가에서는 판매될 수 없는 화장품이 국내에서 수입·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ASEAN)도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화장품에 5종의 파라벤을 사용하는 것을 지난 2015년 8월부터 금지했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약품관리국(the Drug Administration of Vietnam)의 경우 방부제로 널리 쓰이는 파라벤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페닐파라벤, 벤질파라벤, 펜틸파라벤 등 다섯 가지 파라벤을 함유한 화장품의 베트남 내 판매를 금지했다.

192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파라벤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방부제로 화장품 유통과정이나 사용과정에서 증식할 수 있는 세균과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부패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은 천연 파라벤과 합성 파라벤이 있다. 신선한 과일에도 소량 함유된 천연 파라벤의 경우는 부식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합성 파라벤의 경우는 식품과 화장품, 케어 제품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우리의 인체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다. 

파라벤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화장품과 식품,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보존제로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파라벤은 호르몬과 내분비계 교란, 유방암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영유아는 체중 당 흡입하는 독성물질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소량의 위험물질에도 취약하다. 임산부는 인체에 흡수된 유해성분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덴마크가 2011년 3세 이하 영유아 제품에 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위험성을 적절히 평가할 수 없어 향후 소비자의 안정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난 2014년 11월부터 화장품에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펜틸파라벤, 페닐파라벤, 벤질파라벤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유럽연합의 화장품 안전기준을 국내 반영했다. 2014년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고시하고 2015년 1월 23일부터 페닐파라벤과 클로로아세타마이드 등 살균보존제 2종이 들어간 화장품 제조를 금지시켰다. 기존에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 가능한 파라벤 성분은 페닐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부틸파라벤 등 7종이었다.

우리나라에선, 유럽 등지에서 사용 금지한 파라벤 5종 가운데 페닐·벤질·펜틸파라벤에 대해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소프로필파라벤·이소부틸파라벤의 일정 기준 이내에서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파라벤 단일 성분은 0.4%, 여러가지 파라벤 성분을 혼합해 제품을 만든 경우에는 파라벤 함량이 0.8%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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