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탈레이트 노출로 매년 10만명 사망 추정 경제적 생산성 손실액 연간 399억~471억弗..예상치 4배 ↑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15 14:26 수정 2021-10-15 14:27


화장품, 향수 및 샴푸를 비롯한 각종 퍼스널케어 제품들과 플라스틱 용기(容器), 의류, 완구류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프탈레이트(phthalates) 계열 화학물질들에 대한 일상생활 속 노출로 인해 미국에서 55~64세 연령대 성인 약 10만명이 매년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프탈레이트가 지난 수 십년 동안 체내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하나인 데다 비만, 당뇨병 및 심장병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음을 감안하더라도 추정 사망자 수가 워낙 많은 수준의 것이기 때문.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레오나르도 트라샌드 박사 및 아이오와대학 공중보건대학 부윈 류‧와이 바오 박사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환경 오염’誌(Environmental Pollution) 온라인판에 12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프탈레이트 및 이로 인한 사망률: 인구 기반 종적 코호트 연구 및 비용분석”이다.

연구팀은 지난 2001~2010년 이루어진 ‘국가 보건‧영양실태 조사’에 대상자로 참여했던 20세 이상의 성인 총 5,303명을 대상으로 도출된 자료를 분석하고, 이들로부터 채취한 소변 시료를 사용해 프탈레이트 대사물질 수치를 측정하는 내용의 조사작업을 진행했다.

조사대상자들의 사망자 수 실태는 지난 2015년 12월 31일까지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자료분석 작업은 지난해 7월 진행됐다.

그 결과 55~64세 연령대 성인들 가운데 뇨중(尿中) 디-2-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di-2-ethylhexylphthalate) 수치가 높게 나타났을수록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프탈레이트 노출과 관련해 55~64세 연령대 성인들 가운데 적게는 9만761명에서 많게는 10만7,283명이 매년 사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을 정도.

또한 이로 인한 경제적 생산성 손실액의 경우 지난 2013~2014년 현재를 기준으로 할 때 399억~47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399억~471억 달러라면 앞서 예상되어 왔던 수치를 4배 이상 상회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처럼 높게 나타난 뇨중 프탈레이트 수치가 암 사망 위험성 증가와는 무관한 것으로 평가됐다.

트라샌드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프탈레이트 노출과 심장병 등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불구, 트라샌드 박사는 “이번 연구가 프탈레이트 노출과 사망의 관계를 직접적인 인과관계 측면에서 규명하고자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특정한 생물학적 작용기전에 기인한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프탈레이트와 관련해 우리 사회를 향해 울리는 조종(弔鐘)의 볼륨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 같은 생물학적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프탈레이트 노출을 제한해 미국민들의 신체적‧금전적 행복을 보호하기 위해 시급한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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