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新경쟁력 강화 방법…'내수활성화' 제조·생산 등 후방산업 정책적 지원 확대 중요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18 05:58 수정 2021-10-18 06:00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산업군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화장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화장품 소비가 줄어들며 내수 시장이 크게 침체돼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화장품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달라진 새로운 환경에 맞게 기업들은 빠르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는 정책 지원을 통해 K뷰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화장품 소비 시장의 회복세는 매우 더딘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어려움은 점차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지난해 기준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수출 규모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류를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인 화장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분야다.

하지만 화장품 소비 감소에 따라 내수 시장은 침체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 산업 가치사슬별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산업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비대면 활동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등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은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8조 원으로 전년 대비 6조2000억 원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국내 생산실적도 15조1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 줄어들었다.

김미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산업팀  팀장은 "내수 시장 감소에 따라 1차적으로 브랜드 기업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OEM·ODM, 용기 및 부자재, 원료기업 등 제조·생산기업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때문에 변화한 환경에 맞춘 새로운 전략과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 중심의 판로개척과 브랜드 성장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K뷰티 위상은 높여왔지만, 혁신 제품 개발보다는 마케팅 중심의 투자가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국내 소비자를 위한 제품 개발에는 소홀해졌고 후방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화장품 시장은 클린뷰티와 더불어 관련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철학과 윤리 등을 중시하는 그린 컨슈머의 증가로 가치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하는 브랜드 기업뿐만 아니라 원료개발·제조·생산기업 등 후방 기업의 역할과 윤리경영을 위한 활동의 중요성이 커졌다. 

소재·제품·포장재 안정성 및 친환경에 대한 국제적 규제도 강화되면서 후방 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김 팀장은 "△국내 생물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용기·소재 개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 국산화 지원 등을 통해 후방 산업을 강화하고 화장품 산업의 균형 발전과 K뷰티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MZ세대 중심의 소비 트렌드인 가치소비·지속 가능성 등 ‘미닝아웃’ 성향을 제품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까지 산업 전주기에 반영하는 등 산업간 연계를 통한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유통 채널과 디지털 마케팅에 소외 격차 등에 대한 전략 마련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언급했다.

비대면 소비 활동으로 유통 채널과 마케팅이 온라인 형태로 변화하면서 비교적 디지털 전환에 굼떴던 화장품 업계도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대기업은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 운영하면서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자체 플랫폼의 영향력이 미비해 온라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미희 팀장은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K뷰티 홍보와 판매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변화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며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 시점에 맞춰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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