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케이부터 협진까지 안갯속 사명 변경 기업들 자안코스메틱 올해 두 번 바껴, 휴온스·협진은 상폐위기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0-14 06:00 수정 2021-10-14 06:00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협진 사옥.(사진-협진 홈페이지)



사명 변경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화장품 기업들이 안갯속을 걷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협진(구 에이씨티)은 지난 9월 28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여부에 대한 심의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됐다.

협진은 거래소의 2020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후 지난 8월 30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 했지만 해당 통보를 받은 것이다.

거래소는 오는 10월 28일 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실제 이 회사 주식토론방엔 상장폐지를 우려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한 주주는 “증권 방송 추천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샀는데 사자마자 거래정지 당하고 그들은 담당자도 바꾸고 무책임 하다”라며 “금액을 들여 정보를 이용했지만 거래정지를 당해 바보가 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기업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전년비 매출채권(외상값) 및 대손충당금(회수불능채권)이 증가해 경영악화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매출채권 및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 회사가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 매출채권은 제품을 팔고 나서 외상값으로 못 받은 돈을 의미하며 충당금은 외상값 중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돈을 충당금으로 쌓아 놓은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성장 부진 시에 증가한 매출채권과 대손충당금은 실적 악화뿐 아니라 현금흐름을 원활치 않게 해 경영 악순환이라는 문제점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안코스메틱은 지난 3월 엠피한강에서 자안그룹에 편입돼 현 사명으로 바뀐 뒤 지난 9월 디와이디 대양으로 사명이 한번 더 바뀌었다. 2분기 매출채권 및 대손충당금은 각각 39억 3000만 원, 73억 3000만 원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매출채권(56억 8800만 원) 및 대손충당금(11억 5200만 원)은 전년비 늘어났다.

휴온스블러썸은 지난 5월 휴온스글로벌에 인수돼 블러썸엠앤씨에서 휴온스블러썸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2분기 기준 매출채권 및 대손충당금은 각각 68억 3000만 원, 49억 7000만 원으로 전년비 매출채권(59억 6000만 원) 및 대손충당금(3억 8000만 원)보다 증가한 상태이지만 실적이 악화돼 불안한 상황이다. 거래가 정지된 이 회사 역시 지난 9월 23일 거래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오는 25일을 기한으로 상장폐지 여부가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현재 대표는 에이씨티 연구소장 출신의 김진한 대표다.

지난 7월 사명이 변경된 씨티케이도 씨티케이코스메틱스에서 글로벌 역량 강화 및 새 비전을 선포하며 현재로 사명이 바뀐 상태다. 하지만 매출채권 및 대손충당금을 살펴보면 각각 211억 6400만 원, 8억 2000만 원으로 182억 2100만 원, 16억 1600만 원을 기록한 전년 같은기간보다 증가했다. 역시 실적이 악화돼 긍정적이지 못한 경영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주주는 “이 회사는 2017년 상장당시 공모가가 5만 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1만 원 이하로 떨어져 피해가 크다”라며 “회사가 여러 모멘텀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이 싸늘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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