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위기…한국 '화장품' 산업 영향 우려 부동산 경기 악화, 가계 소비 심리 악화로 이어질 듯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9-24 05:58 수정 2021-09-24 06:00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부각되면서 국내 호텔·레저, 화장품·의류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가 가계 소비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기업의 디폴트 우려가 반영되면서 원·달러환율이 상승(원화약세)하고, 이는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라고 언급했다. 추석 연휴 동안 원·달러 환율은 1175원에서 1184원까지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이 투자 경기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부동산 섹터 주가 하락 시 국내 기계·조선·건설과 같은 산업재 섹터의 주가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며 "중국 부동산 섹터와 주가 연관성이 높은 국내 업종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가 가계 소비 심리 악화로 이어질 경우 국내 호텔·레저, 화장품·의류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험이 중국 시중은행의 신용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처럼 중국 인민은행이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봐서다. 

아울러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이 방어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연중 고점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큰 소프트웨어와 제약업종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신흥국발 위험 요인에 대해 주의 깊게 점검하며 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의 속도,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등 주요 통화당국의 정책기조 동향, 신흥국발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글로벌 위험요인 등이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대응방향 등도 선제적으로 면밀하게 점검해 금융시장의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역시 향후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개 상황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상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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