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친환경 용기 적극 도입 움직임 재활용률 높이고 리필 활성화 투트랙, "절감 노력 지속될 듯"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9-15 05:58 수정 2021-09-15 06:00
화장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용기의 80%는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단체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 

화장품 용기는 여러 재질이 복합된 기타 재질이 많고,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이 많아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와 홍보 효과를 위해 적용되는 화려한 디자인도 재활용률을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였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는 화장품 업계를 향해 분해되는 용기를 연구·개발하거나 리필을 활용케하는 등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문제를 고민하고 재활용률 문제를 개선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러한 요구 사항들을 바탕으로 화장품 업계는 분해 가능한 새로운 소재의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해왔다.

용기 개발사를 비롯해, 브랜드사까지 업계 전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화장품 용기와 관련해 큰 관심을 갖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화장품 용기 개발 대표적인 기업 연우는 자원 사용은 줄이되 포장재로서의 가치(기능)은 유지하고, 재생 또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해왔다. 또한 소비자가 일정 부품을 동일 목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로 용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연우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한 디자인의 제품 △부품수를 최소화한 용기를 개발해 냈다. 특히 '단일 소재(One-material)’로 만든 100% 재활용·재사용 가능한 화장품 용기를 생산해 지난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연우 관계자는 "연우는 친환경 용기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업계는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비중을 늘리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로 주로 대형 기업들이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단일소재 용기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과 관련해 긴 시간 관심을 가져온 펌텍코리아도 친환경적인 요소 또는 친환경 제품으로 변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펌텍코리아는 ABS, PETG를 대체할 수 있는 PET 사출 재질을 확보해 적용하고 있다. ABS, PETG는 화장품 용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재질 중 하나지만 재활용이 어렵다. 이에 펌텍코리아는 상용화되고 있는 재질 중 재활용률이 가장 우수한 PET 재질을 사출에 적용해 재활용이 어려운 ABS, PETG 재질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복합 재질로 구성된 제품을 탈·부착이 가능하게 하여 단일 재질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재활용 가능한 재질에 추가로 리필이 가능하게 해 자원의 순환 고리 확보하고 플라스틱 총량 줄이기에 구조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개발하는 모든 제품들은 재활용 가능한 재질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PCR 재질 등 친환경 재질에 대한 연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 친환경 용기 적극 도입 움직임 

ESG 경영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용기에 대한 개념을 달리 적립하고 있다. 용기 개발사의 용기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용기 교체를 대담하게 진행하기도 하고, 리필 가능한 용기 사용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환경단체들의 요구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최근 토니모리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무라벨 토너를 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구를 위한 용기, 피부를 지키는 비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작된 무라벨 토너는 분리수거가 한 번에 가능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화장품 내용물 특성 등을 고려해 재질 변화에 점진적으로 시도함과 동시에 리필 활성화와 용기 회수를 통한 리사이클링 시도를 우선해서 적극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회사로써 모범을 보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아모레퍼시픽은 "2030년까지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100% 재활용·재사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설계해가고 있다"며 "플라스틱 포장재 30%에 재활용 또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리필제품 및 서비스 확장를 더욱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 역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 운영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리필 스테이션에서 활용되는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절감했으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하루아침에 모든 제품의 용기가 한꺼번에 변화될 수는 없지만 분명 업계에서는 용기 관련 움직임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며 "재활용이 안되는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과 재활용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시도와 도전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화장품 업계의 친환경 용기 정착화를 위한 노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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