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우린 몰라요'...백화점 실적흐름 견조 롯데•신세계•현대 4분기 실적 전망 '맑음'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9-13 06:00 수정 2021-09-13 06:00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조 76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백신접종 확대와 명품소비 증가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를 끌어 올렸다.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속에서 선방한 것은 해외 명품이나 고가의 가전ㆍ가구 등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해외 여행이 막히자 고가품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보복 소비'가 매출 성장의 배경이 됐단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 빅3인 롯데, 신세계, 현대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비 호조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 3953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만 보면 매출 4969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 280.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서울,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등 신규 점포 출점 등의 영향으로 매출 8638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7.2%, 609.6% 늘었다. 이중 백화점 매출은 5438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각각 28.1%, 148.9% 상승했다.

롯데쇼핑도 매출 3조 925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백화점 매출은 721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각각 8.2%, 40.9% 늘었다.

백화점 3사 매출 회복은 4분기에도 이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3분기는 통상적으로 백화점 비수기로 여겨지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백화점이 일시적으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혔다.

위드 코로나 전환되면 백화점 실적 더 좋아질 것

올해 4분기부터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함께 살기)' 전환이 시작되면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주춤했던 실적 개선흐름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0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백화점 업황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4분기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백화점업황은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에 두 자릿수의 백화점 매출 증가율을 냈지만 3분기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7월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7.8%로 떨어졌다.

그러나 4분기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현대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백화점 및 면세점의 신규점포 매출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335억 원, 영업이익 9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39.8%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의 주식 매수의견 역시 유지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4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공항면세점 수요 회복에 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백화점발 집단 코로나19 감염 영향에도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9월 이후 매출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3분기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 8월 대전에 개점한 백화점이 초기 집객효과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밥 수요가 늘며 대형마트가 선방하고 있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와 '비대면 명절'로 추석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실제로 지난 2분기 대형마트는 기존점 신장에 힘입어 일부 선방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대형마트는 식료품·생필품 영역에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7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는 전반적 매출 호조에도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억원 손실 폭을 줄였다. 판관비가 10% 줄었고 82억원의 일회성 이익도 반영돼 손실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점 축소 등으로 전체 매출이 4.8% 줄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12개 점포를 정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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