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된 中 플랫폼 시장 B2C보다 B2B 더 유망 디지털화·업그레이드 가능, 당국 규제도 피할 듯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30 06:00 수정 2021-07-30 06:00
중국 플랫폼 기업들이 잇따라 B2C에서 B2B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화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장도 유망한 만큼 우리 기업들도 적극 진출해야할 필요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30일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 우한 무역관은 “중국 B2C 비즈니즈는 새로운 고객 유입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레드오션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중국의 중소기업 수가 5000만 개에 육박하면서 거대한 시장 수요를 창출함과 동시에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향후 B2B 분야가 더 유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통산업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주요 사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부, 상무부 등의 부서에서 발표한 다수의 정책도 스마트 제조, 산업 인터넷, 공급시설 혁신 등의 관점에서 B2B전자상거래 발전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상거래연구센터 왕징셔(网经社)에 따르면 2020년 중국 B2B 산업 전자상거래 거래 규모는 2015년 대비 2배 증가한 27조5000억 위안(4877조)을 기록했다.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산업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는 가정 하에 향후 5년간 증가율은 연평균 12% 이상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후 정부로부터 대규모 융자를 지원은 B2B플랫폼 유니콘 기업의 수는 13개사에 달하며, 이들 기업의 가치는 총 275억600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36.6%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메이차이왕(美菜网)이라는 산업 B2B 플랫폼은 서비스 외식업 누적 고객기업이 약 1000만 개에 육박하고 기업가치 평가액은 70억 달러에 이른다.

화장품과 유관한 소비 B2B플랫폼으론 중상후이민, 이지우비, 요우페이리앙핀, 쟝상콰이시오, 콰이라이쟝구이, 와지우왕, 핀피엔이 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소미타운, 자오플라스틱, 콰이수왕, 나의플라스틱왕, 다이요수, 이파이커, 모베이, 치화왕 등의 화공 플라스틱 분야 B2B플랫폼도 부상한 상태다.

무역관은 B2B 플랫폼이 거래 서비스 제공과 함께 창고, 물류, 맞춤형 가공, 금융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제조업 생태계는 B2B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구조 변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산업 사슬의 효율적인 연결을 통해 디지털화와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기업의 관심사는 단순제품 판매를 넘어 구매, 발주, 물류창고, 금융 등의 디지털화 실현과 네트워크를 통한 설비 관리에 있다. B2B가 공급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면 자금을 주고받는 것 뿐만 아니라 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중요한 비즈니스 활동이 된다. 즉 보관, 물류, 가공, 금융 등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거래처에 공급체인과 관련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OTRA 관계자는 “향후 한국 기업은 중국의 B2B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품 다양화를 실현해 새로운 판매 유통경로 및 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플랫폼 기업들의 변모는 중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정부는 2020년 11월 앤트파이낸셜의 상장 절차를 중단했고, 이후 대대적으로 반독점 위반 행위 조사를 시작했다. 연이어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등 대형 플랫폼 기업에게 반독점법 위반을 근거로 벌금을 부과해 투자심리도 악화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크게 세 가지 명분(소상공·소비자 권리 보호,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데이터 안보)을 근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최근 디디추싱 이슈에서와 같이 플랫폼 기업의 어플을 앱 마켓에서 삭제하도록 조치하는 등 플랫폼 산업 규범화를 통해 정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에 규제를 약화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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