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성장한 핀둬둬 비결은 지역 공동구매 새 유통방식으로 알리바바 위협…“중국 진출 기업들 고려해야”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3 06:00 수정 2021-07-23 06:00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가 코로나19 시국속에서도 알리바바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설립된 ‘핀둬둬’는 설립 5년만인 2020년에 이커머스 분야에서 연간 사용자수 1위(7억 8000만 명), 거래액 기준 2위(1억 7000만 위안) 업체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가 최근 공개한 중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점유율에서도 핀둬둬는 15.7%로 2위를 차지, 점유율 51.6%의 알리바바를 뒤쫓고 있다.

이같은 핀둬둬의 성장 배경에는 직거래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 기반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C2M(Customer to Manufactory) 모델을 통해 유통 마진을 절감하고 과잉 생산 및 재고 증가 위험을 축소했으며, SNS 플랫폼 위쳇과 협업해 지역공동구매 모집을 하며 기반을 확대했다.

지역 공동구매는 거주 지역 내 주민들의 단체 소비로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절차다. 신속한 배송을 보장받는 등 특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예약 주문 후 다음날 배송도착 서비스와 소비자 직접 수령’이 혼합된 새로운 유형의 유통방식을 의미한다.

김문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핀둬둬 같은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은 중국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던 알리바바 중심의 플랫폼 경제 질서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독점적 행위에 대한 반감과 규제, 이커머스 성장 및 신규 참여자 증가로 인한 다양성 확대 등으로 대안적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속 빛 발한 지역 공동구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해 무역관도 최근 보고서에서 “지역 공동구매는 코로나 19의 대응, 소비자 쇼핑 체험 향상, 공급망 구조 개선 등의 방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마트, 시장 등 오프라인 상점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이동 범위가 적고 저렴한 가격 및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공동구매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역 공동구매의 장점으로는 공동으로 다량의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구매자 우위를 발휘해 효과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일반적인 오프라인 슈퍼마켓, 상점과 달리 직접 공급원을 선정할 수 있고 직접 주문모델을 채택하기 때문에 유통채널을 줄여 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상품 가격에 대한 플랫폼의 자율성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전자상거래의 경우 택배 포장비가 높고 물류 유통시간도 일반적으로 3~5일이 소요되는데 반해 지역 공동구매는 비용, 효율성이 높다. 사전 예약주문 판매 모델을 채택해 판매자(상인) 또한 안정적인 판매경로 확보를 통해 자금 압박을 줄일 수 있다.

몽후이신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 인터넷경제사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공동구매 시장에서 플랫폼으로서의 우위를 점하려면 가격 경쟁력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 채널과 A/S 시스템 또한 구축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해야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지역 공동구매 시장은 경쟁 환경과 운영, 서비스, 효율성 등이 개선돼 비교적 안정적인 신 유통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우리 기업은 지역 공동구매방식 등 코로나19 이후 다방면으로 발전하는 중국의 새 유통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발달된 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토대로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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