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차 더 심해진 H&B스토어…각자도생 기로 올리브영 상장 예정, 랄라블라·롭스는 지지부진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2 05:58 수정 2021-07-22 06:00
코로나19로 화장품 사업이 위축됐음에도 CJ올리브영의 독주가 돋보이고 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 가치를 올리고 있는데 따른 증권가의 기대감도 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H&B스토어 시장 규모는 1조 78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9% 감소했다. 시장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랄라블라나 롭스의 경우 매장 수를 줄여나간 반면 올리브영은 같은 기간 13개 매장을 더 열며 1259개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업계의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1조8739억 원, 영업이익 100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진행한 올리브영 행사에서는 일주일간 매출 1072억 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CJ에 대해 계열사 실적 회복과 CJ올리브영 상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 실적 부진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5885억 원과 48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상장회사인 CJ올리브영은 O2O(온라인주문-매장픽업) 서비스 개시로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중"이라며 "2022년 하반기 상장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CJ올리브영은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19년 10.6%에서 2020년 17.9%, 올해 1분기 23.4%까지 늘렸다. 올리브영은 2018년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오늘드림을 시작으로 온라인몰 구매 상품을 주요 매장에서 반품할 수 있는 스마트 반품 서비스 등을 통해 전국 매장망과 온라인몰 간의 O2O(온·오프라인 연결) 시너지 확대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 CJ올리브영 프리 IPO 당시 기업 가치를 1조8361억 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했고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전망도 좋다"면서도 "다만 투자심리 개선 위해선 CJ CGV 실적 개선과 CJ올리브영 IPO 계획이 구체화적으로 제시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라블라, 롭스는?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에 업계 2·3위 랄라블라와 롭스는 상대적으로 기가 죽어있다. 올리브영 매장 증가 추세와 대조적으로 랄라블라와 롭스는 계속 매장을 줄이고 있다.

랄라블라는 지난 3월까지 13개의 매장을 닫아 현재 111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롭스도 2곳을 줄여 100곳이 채 안 되는 99개다.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생존 기로에 선 랄라블라와 롭스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변화에 나서고 있다. 랄라블라는 편의점 GS25와 협업하고, 롭스는 롯데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운영하는 방안을 타개책으로 내놓았다.

랄라블라는 현재 GS25 내 뷰티 전용 매대에 포함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2500곳의 GS25에 뷰티 전용 매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롭스를 마트 사업부에 흡수합병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대적으로 매장을 정리했다.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전략이나, 업계에서는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통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생필품이나 식품이 핵심 카테고리로 뷰티 H&B 스토어와의 시너지 부문은 크게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랄라블라는 지난해 말 건국대 인근 GS25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숍인숍 매장을 설치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인프라 강화보다는 온라인 판매 비중에 중점을 두고 더 집중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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