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업계 맞춤형 화장품 투자 본격화" 릴리커버, 유니자르 투자 유치 연이어 성공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1 06:00 수정 2021-07-22 10:33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맞춤형 화장품 제도를 시행하면서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본격 열렸다.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나만의 것,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두 업체를 제외하곤 서비스 확장은 지지부진하다.  

개인 맞춤형이다 보니 빅데이터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또 대량 생산 제품과 비교해 낮은 수익성은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역사가 짧은 만큼 아직까진 시장 규모도 협소한 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맞춤형 화장품은 뷰티산업의 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맞춤형 화장품 제조업체 '릴리커버'가 47억5000만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팍스넷뉴스에 따르면 릴리커버는 포스코기술투자, 티비티파트너스, 한국벤처투자, 대덕벤처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재무적투자자는 릴리커버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릴리커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고도화와 피부진단기 양산체제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인력 충원과 마케팅 비용으로도 일부 자금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올 가을에는 두피 케어 부문까지 제품 판매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릴리커버는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10년 이상 근무 하며, 국가연구기관과 함께 화상치료 의료기기 개발을 담당한 안성희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뷰티 테크 스타트업이다. 

릴리커버는 실시간 피부진단이 가능한 개인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 기기인 뮬리(Muilli)와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릴리커버를 제작 및 서비스하고 있다. 

'뮬리'는 다중 센서를 이용해 피부와 외부 환경에 대한 진단 기능을 탑재한 기기로, 카메라 및 센서를 통해 측정한 홍조나 주름, 여드름, 기미, 모공 등 피부와 관련한 정보를 통해 피부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이미지 프로세싱 기법을 통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학습되어 있는 1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과 정보를 제공한다. 진단 정보는 연동되는 '릴리커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정보를 저장해 피부의 변화 이력을 살펴볼 수도 있고 맞춤형 화장품과 필요한 뷰티 정보까지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릴리커버’는 지난 4월엔 한국콜마와 원료 연구 개발을 통해 개인의 피부 고민에 최적화된 맞춤형 에센스 ‘발란스(BalanX)’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개인 맞춤형 에센스이므로 고객이 발란스 제조 시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3분 이내의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거나, 피부관리기 뮬리를 통해 피부타입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릴리커버는 2만 가지 이상의 레시피와 11만 건의 빅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화장품을 제공하며 15ml 용량을 2주 사용 후 피부를 재측정하는 과정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부관리기 뮬리는 당사의 어플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집에서 피부 진단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해 발림성, 사용성이 다른 3가지 베이스 타입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또 피부타입에 알맞은 유수분 균형에 도움을 줄 보습오일, 그리고 피부고민에 따라 8가지 효능성분을 다르게 조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릴리커버가 이미 독창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 성장 잠재력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존슨앤존슨의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스킨케어 어워드 최종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 11개국 40여개 제품이 참여한 챌린지에서 릴리커버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정됐다. 릴리커버는 올 들어 존슨앤존슨즈, 니베아 등 해외 대형 헬스케어 기업이 주최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콜마와 맞춤형 화장품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의 뷰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니베아 액셀러레이터(NX NIVEA Accelerator) 3기에도 선정됐다. NX는 3기로 선정된 스타트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기회를 비롯해 전용 업무 공간, 바이어스도르프의 글로벌 네트워크 내 전문가와의 멘토링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드릭 하세만 바이어스도르프 한국 지사장 겸 NX 공동 창립자는 “뷰티 테크, D2C (Direct-to-consumer) 모델 그리고 스마트 제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혁신을 보여주고 있는 3기 스타트업으로부터 높은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새롭게 NX 프로그램에 합류한 스타트업과 함께 다양한 협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을 우선 기준으로 삼는 '초개인화' 개념이 화장품 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제품이나 성능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려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가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차세대 맞춤형(DIY) 화장품 스타트업 ‘유니자르’(UNIZAAR)에 시드투자를 단행했다고 지난 4월 밝혔다. 

유니자르는 고효능, 저자극의 '파우더' 화장품을 생산하는 전문 제조기업이다. 1회용 파우더 화장품인 '브라이트닝99'과 '엘라스틴 저분자 콜라겐95' 파우더를 비롯해 보습, 항산화, 피부톤 개선에 최적화되어 있는 화장품 'D+크림' 등이 주력 상품이다. 

유니자르는 사용자가 원하는 효능을 선택해 나만의 화장품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장품 효능 원료들을 효능별로 구별하는 연구로 'cosDIY' 브랜드를 만들었다.

심필보 유니자르 대표는 "제품에 인쇄되어 있는 QR코드와 유튜브를 연동해 맞춤 화장품에 대한 사용 및 활용 방법을 영상으로 쉽게 설명하고, 원료의 함량 및 원산지 표기 등으로 소비자가 알아야 할 권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니자르는 DIY가구 브랜드 이케아처럼 화장품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효능의 제품을 쉽게 나만의 맞춤 화장품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뷰티 스타트업이다.

화장품 효능 원료들을 효능별 Block화 시키는 연구를 통해서 ‘Block DIY’ 브랜드인 cosDIY가 탄생했다. 사용자에게 고효능성과 편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이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이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유니자르는 분말 화장품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시장을 선점해 나아가 새로운 K뷰티를 이끌어 나갈 맞춤 화장품의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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