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곡, 서울역까지 MICE 유치전쟁 별 탈 없나 인스파이어리조트 2023년 오픈…지가상승 등 부작용 우려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1 06:00 수정 2021-07-21 06:00

인천공항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사진-인천공항공사)



서울 근교의 MICE사업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MICE는 부가가치가 큰 복합전시 산업을 의미하는 용어로서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집회공간(Convention), 전시공간(Exhibition) 등 4개의 비즈니스 분야를 지칭한다.

내후년 1차 오픈을 앞둔 인천 공항의 복합리조트 사업을 비롯, 마곡, 서울역 등에서 성장동력으로 삼고 착공했거나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한 지가 상승 등의 부작용 우려도 만만치 않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 개장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호텔을 비롯, 1만 5000석 규모의 아레나(다목적 공연장), 컨벤션 시설 및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로 인천공항 IBC(국제업무지구)-Ⅲ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분야는 1-A 단계 시설 개발로 약 1조 5000억 원이 투입, 2023년 부분 개장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5성급 최고급 호텔 3동(1256실 규모) △1만 5000석 규모의 아레나 △컨벤션 시설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돼 1차 오픈이 2023년으로 미뤄진 상황”이라며 “준공될 경우, 약 1만 개 이상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는 등 인천공항과 국가경제 활성화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삼성동 코엑스 2배 규모의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르웨스트’는 지난 5월 말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CP1~3 총 3개 블록에 연면적 82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 최대 규모의 MICE 복합단지로 코엑스의 2배이자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단지는 생활형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마곡을 대표할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도 3월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을 확정해 토지를 소유한 코레일, 사업자인 한화 컨소시엄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전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강북의 코엑스로 개발 계획중인 본 사업은 유휴 철도부지에 연면적 약 11만 평, 최고 40층 규모로 계획 중이다. 5개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로 개발 예정이며, 강북권 최초의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MICE시설도 계획돼 있다.

문제는 서울 근교에 다수의 MICE산업 단지들이 몰리고 있는데 따른 과열 경쟁이다. 부작용 우려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마이스 기업들이 인건비 등 회사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경쟁, 시장건전성 등은 외면한 채 당장 나부터 살고 보자는 식의 저가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 마곡, 서울역 등 서울 근교에 다수의 마이스 시설들이 착공 또는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마이스 산업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해외 고객 바이어 유치 등 순기능이 있지만 한정된 공간 및 재원 속 저가 입찰 경쟁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이스 사업은 바닥까지 떨어진 수익률 탓에 신규사업 발굴, 직원복지 향상 등 투자는 고사하고 코로나19, 사드 배치 등과 같은 위기상황에 대한 업계의 대처능력도 떨어지고 있어 오픈만 하면 능사라는 식의 무분별한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행사는 늘고 있지만 정작 돈을 버는 곳은 없어 마이스가 ‘빛 좋은 개살구’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앞서의 관계자는 “수출 중심의 화장품산업의 경우 최근 박람회가 늘어난 상황이지만 정작 해외 바이어들을 사로잡을만 한 가치있는 전시회가 부재한 상황에서 장소만 증가하는 것은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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