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연평균 9% 성장해 2027년 16조 근접할 것 시트 마스크·클렌저 중심, 남성이 시장 견인할 듯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0 06:00 수정 2021-07-20 06:00
2019년 K뷰티 산업의 규모는 102억 달러 (약 11조 6779억원)로 나타났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으로 대변되는 한국 화장품 산업은 2027년엔 139억 달러(15조 9168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MR)는 최근 발표한 '제품유형, 최종 소비자 및 유통채널별 K뷰티제품 시장' 보고서를 통해 한국 화장품 산업이 2021년~2027년 연 평균 9%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의 이번 보고서는 에이블씨앤씨, 애드윈코리아, 애니스웨이 인터내셔널, 더뷰티팩토리, 블루허그, BNH코스메틱스, 세라젬 헬스앤뷰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산업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시트 마스크부문은 2021~2027년 연 평균 8.7% 성장률로 예측됐다. 클렌저는 이 보다 높은 11% 성장률로 전망됐다.

2027년 K뷰티 제품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의 제품으론 시트 마스크팩이 0순위로 꼽힌다. 미백, 진정,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한국산 마스크팩이 사용 편리성과 가성비를 바탕으로 전체 K뷰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단 평가다. 

한국산 마스크팩은 차별화된 성분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진주 추출물 및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마스크팩이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8년 닥터팁스(Doctor tips)가 진주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닥터팁스 화이트닝 솔루션’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닥터팁스 화이트닝 솔루션은 진주추출물 뿐만 아니라 피부미백 핵심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와 글루타치온 등을 함유한 제품으로 피부에 촉촉함과 동시에 빛나게 가꿔주는 컨셉으로 제작이 되었다.

프리미엄 진주추출물을 사용해 진주의 핵심 단백질인 펄 콘키올린과 5가지 비타민이 풍부한 수분감과 영양감을 주며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백옥주사로도 널리 알려진 성분 ‘글루타치온’이 첨가되어 있어 멜라닌 색소 착색을 감소시켜주며 피부를 더욱 윤기있게 해주고 화사한 피부로 가꾸어 준다.

한국콜마는 계열사인 마스크팩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콜마스크가 생산하는 마스크팩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가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난 2018년 밝혔다.

콜마스크에 따르면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는 첫 생산을 시작한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누적생산량 1억개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1초에 3.5개 꼴로 판매됐다.

이 제품은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꿀추출물, 3중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천연유래 성분이 피부보습과 탄력에 뛰어난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얇고 투명한 다공성 구조의 마스크시트가 피부에 완벽히 밀착돼 활동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앞으로 K뷰티 수요를 이끌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여성이 K뷰티 시장의 69%를 차지했다. 그러나 향후 7년간은 남성이 연 평균 9.9%의 높은 성장률로 시장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채널별로는 온라인 소매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견됐다. 2019년 K뷰티 유통에서 전문•단일브랜드 매장은 점유율 57.4%를 차지했다. 그러나 성장률 측면에서 온라인 소매부문이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능가한다. K뷰티의 온라인 소매판매는 연 평균 11.2%의 높은 성장률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K뷰티 시장의 최대 시장으로 예정돼 있다. 전체 K뷰티산업에 있어 아태지역의 시장점유율과 연평균 성장률은 69.9%, 8.1%를 각각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K뷰티 제품의 특징으로 건강, 수분공급, 피부 광채 등 피부미용을 강조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국여성들이 두터운 파운데이션 보단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 수분공급에 제품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파우더 보단 크림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크림제품에 달팽이 점액, 봉독, 불가사리 추출물 등 고유성분을 사용하는게 K뷰티 제품의 특이점이다. 불가사리로부터 천연보습제인 콜라겐을 추출해 화장품에 이용하는게 대표적 사례다.

불가사리는 별처럼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일부 어종은 바다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바닷속을 사막화시킨다. 실제로 정부가 나서서 매년 약 1300t 규모의 불가사리를 수매해 소각시키는 해양 폐기물로 분류된다. 

이처럼 정부와 어민들의 골치거리인 불가사리지만 체내 콜라겐 성분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콜라겐 펩티드의 유효한 진피층 전달 실현 TD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번에 개발한 신물질로 '페넬라겐(PENELLAGEN)'이라는 브랜드로 화장품 원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봉독 펩타이드(Bee Venom peptide)라고도 불리는 봉독 성분은 순수 천연물질로 항균, 항염 등의 효과로 이미 오래전부터 한의학적으로 여러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어왔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천연 보톡스 등으로 불리며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스코비의 바이오 신약 전문 기업 ‘아피메즈’는 40년 동안 봉독이라고도 불리는 벌독을 연구하여 벌독을 정제 분리 추출함으로써 특허 성분으로 등재하고, 100% 고순도 정제 벌독 성분 화장품을 선보였다. 이와 같은 벌독을 활용한 핵심 기술로 국내 천연물 신약 1호를 획득 및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의 특허를 받았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K뷰티의 성장은 단순히 고유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년간 신흥국의 1인당 소득은 빠르게 상승해왔다. 도시화, 중산층의 성장,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등 다양한 요인이 어우러진 결과다.

소득이 상승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 K뷰티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매우 우수하면서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지도가 확산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소득이 상승한 이들 국가에선 인체에 무해한 자연성분이 함유된 천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아동을 중심으로 친환경, 천연성분 화장품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아동 인구는 전체의 17.95%로 약 2억 5338만 명이다. 중국 의약품관리국은 아동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주목받는 기류다. 초기에 천연 화장품은 일부 소비층에 각광받는 시장으로 시작했지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점차 많은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해 현재는 되돌릴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화장품은 원료가 대부분 천연성분으로 저자극성이어서 성분의 우수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다. K뷰티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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