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향수' 베트남은 '프리미엄 뷰티' 주목해야 코로나로 해외진출 전략 변화, 세계시장서 K뷰티 인지도는 상승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6-14 06:00 수정 2021-06-17 13:28

세계 화장품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이 어렵다. 지난해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600조원으로 전년대비 3.8% 역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 트렌드를 알아보는 포스트 코로나 “K뷰티 브랜딩 전략” 글로벌 포럼이 지난 11일 마련됐다. 해외진출을 계획 중인 우리기업 입장에서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었을까는 최대의 화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남미국가들의 락다운은 집을 웰빙허브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포럼에 참석한 이의권 유로모니터 과장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토너 95.8%, 페이스 마스크 73.6% 판매가 증가했다. 스파와 살롱을 집에 재현하려는 중산층 및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수요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홍콩, 일본 화장품시장은 눈에 띄게 위축됐다. 관광객 입국 중단으로 홍콩 스킨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41.4% 감소했다. 대신 홍콩에선 락다운 이후 셀프케어 소비지출이 늘었다. 스킨케어 시장 위축에도 진정효과 제품 수요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도 급감한 관광객으로 화장품 시장이 위축됐다. 홍콩과 일본은 시장 규모가 하락한 국가들이지만 영원히 기회가 없을 시장은 아니다. 이의권 과장은 향후 5년을 보면 이들 시장에서 성장 제품군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단언했다.

 

유로모니터는 홍콩의 코로나 종식 및 관광산업 정상화가 기대됨에 따라 향후 5년간 향수제품군의 연 평균 성장률로 18.99%를 전망했다.

 

베트남 시장에선 앞으로 프리미엄 뷰티 제품의 고공성장이 기대된다. 베트남 국민 대다수는 코로나 영향으로 소득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가성비 제품으로 이동했다. 4월~7월까지 이어진 쇼핑몰 폐쇄도 이런 현상을 강화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은 급성장했다. 이커머스는 프리미엄 뷰티 제품을 낮은 가격에 더 많은 베트남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다소 위축돼 있는 상태. 그럼에도 고무적인 사실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인지도는 30.1%로, 2019년 26.8% 대비 크게 성장했단 점이다.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K뷰티에 대한 인식이 증가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이후에 가장 여행가고 싶은 국가로 한국이 1위로 뽑힌 뉴스가 나왔다. K뷰티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세부 항목에선 한류와 한국 고유의 뷰티 루틴이 2020년 기준 52%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인식됐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스킨케어 루틴이 인기를 얻으면서 토너판매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소비자 65%가 K뷰티의 특성으로 한국의 뷰티루틴을 꼽았다.

 

K뷰티의 전반적인 인지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검증된 이점과 혁신적인 기술은 오히려 3~4% 하락했다. K뷰티의 강점이던 고품질의 검증된 제품이란 이미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되고 있다. 고품질의 검증된 제품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K뷰티 인지도 상승을 위해 따라가야 할 트렌드로는 에이징과 링클이다. 마스크 사용의 생활화로 외부에 노출되는 눈가의 관리수요가 증가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뷰티선진국들에선 상대적으로 에이징 관련 키워드가 스킨케어 시장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은 비건과 동물실험 금지가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클린뷰티를 넘어서 이젠 윤리적으로 올바른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문화 정착이 이뤄졌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마스크 사용과 관련한 피부 트러블이 스킨케어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조사됐다. 아세안 시장에선 피부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속가능성'에 소비자의 시선이 꽂히다

 

또한 K뷰티는 지속가능성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 지속가능성은 뷰티시장에서 떠오르는 주요 이슈다. 2020년 유로모니터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47%의 소비자는 기후변화가 삶에 있어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환경오염 등 변화는 소비습관 변화를 이끌어 냈다. 64.3%의 소비자는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58.8%의 소비자는 재활용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나아가 48.7% 소비자는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부머, X세대. 밀레니얼, Z세대 등 전세대를 걸쳐 재활용 가능한 포장이 가장 선호하는 친환경 뷰티제품으로 조사됐다. 이어 재활용한 포장제품 역시 전세대에 걸쳐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을 봐서 재활용 포장제품이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뷰티제품이나 100% 비건제품, 리필제품 보다 더 친환경 트렌드로 폭 넓게 소비자에게 친환경 수단으로 인식됐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구매자는 가성비 제품 구매자 대비 친환경 제품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뷰티제품 수요가 프리미엄 제품 구매층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제품 보다 더욱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00% 비건제품 등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프리미엄 제품 구매층은 친환경 제품 선택에 있어서 재활용 보단 비싸더라도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는 특성이 두드러졌다. K뷰티는 주요 타깃층별로 재활용, 비건 등 다양한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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