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세안 잡은 K뷰티, 다음 타깃은 이집트 아랍 이혜정 대표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4-15 06:00 수정 2021-04-30 17:01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K뷰티가 아랍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SNS상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 노하우, 화장법이 전수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화장품기업들도 아랍 그 가운데서도 이집트 시장 진출을 노리는 분위기다.

이집트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선 사전에 제품 사전등록, 할랄인증 강제여부 등 준비작업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절묘한 타이밍일까? 아랍 전문 컨설팅 기업 아랍이 이집트 마케팅, 컨퍼런스, 교육 전문 업체 IGDM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K뷰티 제품을 이집트에 진출시키기 위한 시작을 알렸다. 이혜정 아랍 대표를 만난 회사의 비전을 들어봤다.

 

◇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아랍은 회사 이름 그대로 아랍 지역에 관한 업무를 전체적으로 지원하는 회사다. 아랍어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대표와 아랍어를 전공한 직원, 이집트인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아랍 지역에 최적화된 회사이다. 그동안 아랍어 통번역, 아랍어 마케팅, 아랍 의료관광 등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화장품 무역으로 눈을 돌려 아랍 바이어 발굴 및 화장품 소싱사업을 하고 있다.

 

◇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외교관을 그만두고 결혼한 후, 피부미용사가 국가시험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접하고 공부하여 피부미용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남편이 동료 의사들과 화장품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합류하여 일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8년이 됐다.
당시 국내 화장품 회사들은 중국을 타깃으로 판매를 집중했는데, 사드가 터지면서 시장상황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시장을 모색하다 아랍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들을 소싱해서 판매를 해보고자 사업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

 

◇ 이집트 화장품시장 전망은.

이집트 인구는 1억 40만명으로 아랍어를 사용하는 22개의 국가 중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다. 특히 30세 미만 인구 비중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10%는 1만달러 이상 소득을 가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지리적으로도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여러 나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 거점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화장품 분야는 아직 우리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지만, 한국 화장품이 피부에 효과적이면서 합리적 가격이라는 인식이 이미 퍼져있다.
K드라마, K팝 등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태다. 현재 고소득자들은 유럽과 북미 수입 제품을, 저소득층은 로컬 브랜드나 중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에,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제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한국 화장품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 해외시장에 소개할 K-뷰티 제품은 무엇인지?

해외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왜 이렇게 피부가 좋은가이다. 이는 중동 지역도 마찬가지로, 한국 여성들이 화장만큼이나 스킨케어를 상당히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미 유럽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는 색조 화장품보단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과 화이트닝, 주름 개선 등의 기능성 제품들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젊은층 대상으로는 가성비 높은 화이트닝 제품, 중년층 대상으로는 피부 주름 개선 제품을 중점적으로 마케팅 할 예정이다.

 

◇ 이집트 현지에서 인증 및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국내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들을 준비한 후, 대사관에서 인증받을 부분을 인증받은 후 이집트 파트너사인 IGDM으로 보낸다. 그러면 IGDM 측에서 서류를 검토한 후, 이집트 내에서 필요한 검사와 절차를 진행한다. EDA(이집트 식약청)에 서류를 제출하고 식약청 등록이 되면 수출입 등록증을 신청한다.
수출입 허가가 완료되면 정식으로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이집트 파트너사인 IGDM은 이집트 마케팅 컨퍼런스 전문 회사로 이집트 내에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고, 우리도 국내에서 한국 무슬림들과 함께 무슬림 맞춤 마케팅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 아랍 전문 컨설팅 회사를 지향한다.

아랍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22개국 외에도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50개국이 넘는 국가들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중요한다. 하지만 언어, 종교 및 문화가 한국과는 많이 달라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이 아닌 이상 아랍 시장에 진출하기가 쉽진 않다.
아랍 전문 컨설팅 회사인 아랍에는 이집트인 직원과 아랍어를 전공한 직원 등, 아랍 맞춤 직원이 3명이나 근무하고 있어서, 현지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 현지 시장조사 및 맞춤 마케팅이 가능하다. 대표부터 아랍 관련 업무를 한 지 20년이 넘다 보니, 그동안 쌓아놓은 현지 인맥들도 많아서 아랍 지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회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앞으로 계획은.

우선 이집트 시장에 한국 화장품을 진출시키고 최대한 많이 알리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집트 시장에 안착하면 점차 주변 아랍 국가로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이집트 파트너인 IGDM사와 이집트 내에 합작사(JV)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후에는 이집트 내에 한국 뷰티 편집샵을 오픈하여 화장품은 물론, 다양한 뷰티 제품들을 진출시킬 계획이다. 제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마케팅 및 시장 진출이 어려운 한국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아랍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