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도 약이 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폐수에서 ‘파라코커스 코뮤니스’ 발견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4-12 10:28 수정 2021-04-12 10:34
피부 자극, 호흡기계 손상 및 신경계 기능 방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을 분해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폐수에서 발견됐다.

 

NK1007 균주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사진:환경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박희등 고려대 교수진과  ‘오염환경 서식 원핵생물 연구’ 공동연구를 통해 신경계 독성물질인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파라코커스 코뮤니스’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C6H9N3, 3,3'-Iminobispropanenitrile)은 살충제, 염료의 용매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되거나 화학제품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점성의 투명한 액체로 피부 자극 및 심한 눈 손상을 일으키는 자극성 물질이고, 호흡기계에도 자극 및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청각·평형기관 및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신경계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NK1007 균주의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 생분해 활성 평가 결과 (자료:환경부)


국내 산업 폐수에서 처음으로 분리된 이 박테리아는 10만 ppm의 초고농도의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 조건에서도 다른 영양원 없이 생장하며, 8만 ppm의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을 88.35%까지 분해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이번 균주의 특성에 대해 지난해 11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제학술지인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올해 5월에 투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처리가 곤란한 독성물질의 분해를 비롯해 산업폐수의 처리 비용 절감 등 유독 물질 정화법 개발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확보된 박테리아의 이용을 원하는 업체에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생물이 가진 분해 능력을 친환경‧생물학적 폐수 처리 기술개발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자원의 발굴과 보전에 그치지 않고 확보된 생물 소재가 국가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고 다양한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계속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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