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연 네트워킹이 미래 화장품 시장 성장 동력 ‘경기 뷰티·바이오 코스메틱 산업 육성 전문가 포럼’서 강조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2-01 05:40 수정 2021-02-01 05:43
화장품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먹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에 비해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뷰티, 바이오 코스메틱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LINC+, 바이오코스메틱학과, 바이오코스메틱 유니크, 생체분자제어연구소가 27일 개최한 '2021 경기 뷰티·바이오 코스메틱 산업 육성 전문가 포럼'에서 나온 의견이다. 


화장품 산업 관련 정책 사각지대 여전히 존재

김주덕 성신여자대학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견인과 기존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화장품 산업이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강조한 김 교수는 특히 유전자 맟춤형 화장품·AI 접목 맞춤형 화장품 등 커스터마이징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가 화장품 산업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또한 보건복지부의 ‘화장품 수출 세계 3대 강국 도약’ 비전을 언급하며 화장품 안전관리와 산업육성 담당 부서가 이원화 돼있는 점에 대한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현재 화장품 안전관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담당하고 있는 반면, 화장품 산업육성은 보건복지부가 맡고 있다. 

정부가 화장품 산업의 수출산업화 및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수출지원·인력양성·기술개발지원·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화장품은 사치재’라는 인식이 남아있어 시장 규모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고 정책 사각지대가 남아있다는 점 또한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경기도의 화장품 산업과 관련해서는 뷰티 제조 중소기업의 39%가 경기도에 밀집돼있는 만큼, 경기도 자체 뷰티산업 육성 지원체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화장품 산업과 지역의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을 네트워크화해 상생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클러스터 중심의 다각적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뷰티 산업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출지원 플랫폼을 지역·산업 맞춤형으로 구성해 지원제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뷰티 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기반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통해 달라진 뷰티 트렌드

신혜영 대한화장품산업진흥원 연구원은 2020년 K-Beauty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화장품시장은 2.7%의 역성장을 보였으나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15.6%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인체세정용 화장품의 수요가 늘어났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잠재우기 위해 기초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혜영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로컬 브랜드가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인도·러시아 등에서 자연적·유기농 등의 가치를 내세우며 자국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제품의 소비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옴니채널 등의 온라인 마케팅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구독형 뷰티 서비스가 재조명 받았으며, 프랑스에서는 오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유통과정이 짧은 로컬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K-뷰티의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맞춤형 화장품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 신혜영 연구원의 관점이다. 또한 기업의 혁신적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는 리딩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빅데이터 정보를 확보하고, 화장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업 클러스터 플랫폼화 통해 기업 잠재력 향상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화장품산업 클러스터의 구축과 혁신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남 교수는 먼저 지역 산업 발전과 혁신을 언급하면서 클러스터 거버넌스의 변화에 대해 논했다. 산업지구 내적 요소들만 강조되던 기존의 개념과는 달리, 민관 파트너십 구축과 기업·제도 간 네트워킹 시스템이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도시 혁신지구란 인재와 혁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물리적 환경으로, 고용 증가와 협업 증진·창업 촉진·일자리 제공·지속가능한 발전·지역 소득 향상 등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남 교수는 최근 산업 집적지를 의미하는 클러스터가 플랫폼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연관성을 기반으로 클러스터와 비클러스터 기업이 뭉쳐지기 때문에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혁신 잠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경우 화장품 제조업의 집적도는 전국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생산시설의 수준이나 클러스터 육성 측면에서는 인천·충북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는 지역문화를 형성해 기업·기관·연구교육기관·지원기관 등의 지역산업 생태계 참여에 동기부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또한 혁신 플랫폼은 초기에는 공공 주도로 공간·자금·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이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마트 산업단지 중심 밸류체인화

이승관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수석전문위원은 ‘한국 화장품 산업 선도견인체로서의 경기 화장품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이 위원은 세계적 생활수준 향상,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 시장 확대로 인해 화장품 산업은 지속적으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즉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 유망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화장품 클러스터가 K-뷰티 산업 육성을 위한 대표 거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경쟁력 있는 화장품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칭량, IoT/M2M, 제조데이터 표준화 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경기도 화장품·뷰티클러스터 추진 전략에는 R&D·생산·인허가 등 기업의 수요에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소재 국산화 및 기능성 천연원료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 및 마케팅 다변화 역시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이승관 위원은 화장품 산업은 기술집약적 산업이면서 다품종소량생산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지역에 한정된 클러스터 육성 보다는 스마트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밸류체인화해 뷰티바이오코스메틱 클러스터로 연계 발전시키기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