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반도체 활용 '화장품 원료' 나온다 세계 최초 성공…환경오염 문제 등 폭넓은 활용 기대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1-19 09:29 수정 2021-01-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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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연구진이 가장 작은 반도체를 만들고, 이를 촉매로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화장품 및 플라스틱의 원료 물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 현택환 나노입자 연구단장 연구팀은 원자 26개로 구성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를 촉매로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유기물질로 전환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는 물론 환경오염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물질로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최근 나노과학 분야에서는 덩어리(bulk) 상태와는 다른 새로운 물리‧화학적 성질을 가진 수십 개의 원자로 구성된 클러스터의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클러스터는 기존 나노입자보다 작으면서도 정확한 개수의 원자로 구성되어 원하는 물성을 정확히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는 다양한 응용 가능성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까지는 상온 및 공기 중에서 불안정해 응용 사례가 전무했다.

연구진은 먼저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성 개선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연구진은 망간이온이 바뀐 13개의 카드뮴셀레나이드 클러스터와 13개의 아연셀레나이드 클러스터를 합성해 반도체를 만들었다. 이때 온도를 서서히 올려가며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승온법을 적용했다.

이렇게 합성된 클러스터 수십 억 개를 2차원 또는 3차원적으로 규칙성 있게 배열해 거대구조(suprastructure)를 만들었다.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는 공기 중에서 30분이 지나면 그 구조에 변형이 일어났지만, 연구진이 합성한 새로운 거대구조는 1년 이상 안정성을 유지했다. 또한 발광 효율 역시 기존에 비해 72배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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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구진은 개발된 반도체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전환 촉매를 만들었다. 이 촉매는 통상적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온도와 압력에 비해 저온·저압 환경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화장품' 및 플라스틱의 원료물질인 ‘프로필렌 카보네이트’로 변환했다.

제1저자인 백운혁 연구원은 “온화한 조건에서 1시간에 1개의 클러스터가 3000개의 이산화탄소 분자를 프로필렌 카보네이트로 변환하는 높은 전환율을 보였다”며 “카드뮴과 아연이 원자 단위에서 반씩 섞인 클러스터 거대구조에서 두 금속 간의 시너지 효과가 유발되어 촉매 활성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택환 단장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성을 26개의 원자 내에서 정밀하게 조절하여 전혀 새로운 성질을 가진 반도체 물질을 구현해, 향후 미래 반도체 소재를 발굴하는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1월 19일 새벽 1시(한국시간)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 IF 38.663)’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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