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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니레버, AHC 매각 카드 '만지작'?

아워글래스(Hourglass)와 함께 언급, 럭셔리 글로벌 사업전략서 제외 의미

입력시간 : 2020-10-27 12:02       최종수정: 2020-10-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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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가 고성장 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특정 국가 또는 지역에 특화된 작은 규모의 뷰티·퍼스널케어 브랜드를 매각할 계획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알리면서 업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유니레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그래임 피케틀리(Graeme Pitkethly)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36건의 기업 및 브랜드 인수와 약 12건의 매각이 이뤄졌으며 미래 행보는 매각으로 더 기울어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향후 진행되는 매각 대상에 뷰티·퍼스널케어 사업부문 브랜드도 포함된다고 언급한 피케틀리 CFO는 "성장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에서 매각 가능한 작은 규모의 (뷰티·퍼스널케어)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인수보다도 더 많은 매각이 전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중국 매체 CBO(化妆品财经在线)는 26일자(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로 이 내용을 소개하면서 스킨케어 브랜드 AHC와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AHC의 경우 지난 2016년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 등이 AHC를 보유한 국내 화장품 기업 '카버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1년 후인 2017년에는 유니레버가 22억7000만유로(약 3조억원)에 인수하면서 AHC는 유니레버 뷰티·퍼스널케어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인수 당시 업계에서는 유니레버가 "고점에 샀다"는 중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카버코리아가 피인수된지 2년 후인 2019년 회계년도 실적 자료를 보면 매출은 6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 영업이익은 1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급감했다. 2019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시점이며, 유니레버 본사는 당해년도 카버코리아 실적에 대해 "더 힘든 한해(a more challenge year)"를 겪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아워글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근거를 둔 여성 기업인 카리사 제인스(Carisa Janes)가 지난 2004년 론칭한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다.  AHC와 같은 해인 2017년에 유니레버가 인수하면서 뷰티·퍼스널케어 사업부문 산하의 '유니레버 프레스티지' 디비전에서 운용하는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2014년 출범한 유니레버 프레스티지는 바실리키 페트루(Vasiliki Petrou) 수석부사장 및 CEO가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기업인 단체인 CEW와 글로벌 인맥사이트인 링크드인 등에서 발췌한 자료에 따르면 유니레버 프레스티지는 총 8개의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를 현재 내세우고 있다.

페트루 CEO의 럭셔리 뷰티 디비전은 지난 2015년 영국 태생의 프레스티지 스킨케어 브랜드인 렌(Ren)의 인수를 시작으로 케이트서머빌(Kate Somerville, 2015년 인수), 더말로지카(Dermalogica, 2015년), 뮤라드(Murad, 2015년), 리빙프루프(Living Proof, 2017년), 아워글래스(Hourglass, 2017년), 가란시아(Garancia, 2019년), 타차(Tatcha, 2019년)를 연달아 인수하면서 총 8개 브랜드를 확보했다. 

여기서 유니레버 프레스티지 디비전과 산하 브랜드를 언급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유니레버 본사가 AHC 브랜드를 글로벌 사업 전략에 있어 럭셔리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8개 브랜드가 유니레버의 럭셔리 사업을 전면적 대표하고 있고, AHC는 럭셔리 포트폴리오에서 열외 된 상황이다.

두 번째는 과거 일본 게이샤들이 사용하던 화장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진 타차의 럭셔리 포트폴리오 편입이다.  AHC가 대표하는 K뷰티가 중국을 포함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악화라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페트루 CEO의 유니레버 프레스티지는 전략적으로 럭셔리급 K뷰티를 대체할 J뷰티 브랜드를 2019년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앨런 조프(Alan Jope) 유니레버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 자리에서 "규모 있는(major) 인수합병 추진은 가시권에 없다"라고 못박았다.  같은 자리에서 피케틀리 CFO는 "회사의 인수합병 행보는 이전보다 더 느려질 것"이며 "더 많은 처분(disposal) 행보를 확실히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AHC의 미래는 더욱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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