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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지털 경제와 첨단물류산업 태동의 의미

극동대표부 블라디보스토크 이전에 따른 경제지도 재편

입력시간 : 2020-10-07 18:09       최종수정: 2020-10-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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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대표부가 기존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하는 등 러시아의 동방진출이 구체화됨에 따라 이 지역을 포함한 극동의 경제지도가 재편되는 등 그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경제 물류교류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는 극동의 실질적인 행정 중심청인 대통령 극동연방관구 전권 대표부를 현재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4기(2018년~2024년)에 들어 신동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극동지역의 행정중심지를 변경하고 극동개발부의 업무 확대 및 조직개편(극동북극개발부 출범)등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APEC 개최 이후 연방수준 도시로 부상한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국영기업은 물론 외국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로 극동지역의 메카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여러 문제로 하바롭스크에 대표부가 남아있었지만, 이번 대표부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절차를 마무리하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블라디보스토크 항은 세계 최대 해운사로 꼽히는 머스크와 ICT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IBM이 합작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트레이드렌즈를 도입하여 화물 선적과 하역 등의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하여 향후 선적 계획 작성, 입출항 실적 관리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외항화물과 연계된 내항화물의 취급량 확대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철도청은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수입된 화물에 대하여 전자문서를 통한 서비스 제공을 추진, 종이문서로 진행되었던 법적 절차를 전자화 해 화물 환적 시간을 기존 5일에서 21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한, 러시아 최대의 실리콘벨리인 스콜코보 혁신단지는 AI, 블록체인, 암호화폐, 공정 자동화 등 4차 산업기반의 물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 및 외국기업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러시아로서는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인한 첨단산업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초기술의 우수성에 비하여 물류 관련 상용화 기술 개발 역량이 다소 불균형하기 때문에 전통 산업과 거대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으로의 도약과 디지털 경제의 완성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권용범 연구원(한러혁신센터)이 최근 발표한 '4차 산업기술 기반의 러시아 물류산업과 한-러 협력방향'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 발전의 새로운 체계로 전환을 위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3기(2012년~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신동방정책은 중국, 한국, 일본 등 급부상하는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증진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성장 원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동방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때문에 2016년에 들어 러시아 내에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론이 대두되었고, 푸틴 정부의 집권 4기에 들어 그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범국가적 움직임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뿐만 아니라 극동지역에서도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을 통하여 극동지역 디지털 발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표명하였고, 극동 지역 내 벤처 생태계 조성 및 디지털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는 곧 러시아 내 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획기적 변화를 불러일으켰으며, 그중에서 세간의 관심을 끄는 분야 중 하나는 물류산업분야였다.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으며 철도, 해운, 항공 등의 풍부한 물류 인프라를 통하여 자국 내 산업 전반을 견인하고 있는데, 푸틴 정부가 강조하는 디지털 경제가 더해진다면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990년 한국-소련 간 수교 이래 우리나라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대해왔다.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 물류산업 기술 개발과 더 나아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은 푸틴 정부의 굳건한 의지와 국가 기술 이니셔티브(NTI) 등의 정책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는 러시아 자국의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완성이 어려워 국제적인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 한국은 지금의 적기를 활용하여 對러시아 협력 전략에서 단순한 양자 관계를 초월한 기술개발과 新시장개척을 동시에 이룩하는 방향으로의 전략적 협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양국 정상은 4차 산업 관련 협력 추진을 합의한바 있기 때문에 이를 실현할 구체적 이니셔티브(가령, 한-러 디지털 물류 이니셔티브)를 선언한다면 이후 핵심 요소기술의 개발과 철도, 해운 등 물류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로드맵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향후 로드맵을 실현할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협력사업의 발굴, 공동 펀드 조성방안, 합작기업  혹은 벤처캐피탈 활성화, 민관 산학 협력모델 구현 등 상호 호혜적 공생방안 마련을 촉진하게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 상호 교류의 해’로 지정된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히고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으로의 도약이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러시아와 한국 모두 4차 산업 기반의 핵심 요소기술 자립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향후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 패러다임의 완성으로 디지털 실크로드, 고부가가치 물류 산업 구축 등에 한-러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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