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성장세 6대 신산업 R&D 비용 글로벌 비해 크게 뒤쳐져 국내 및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 R&D 집중도 1/3 수준
김태일 기자 | neo@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0-10-08 05:50 수정 2020-10-0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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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헬스케어, ICT 서비스 등 6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R&D 투자가 글로벌 기업 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및 글로벌 R&D투자 500대 기업분석을 통해 6대 신산업 분야에 속한 우리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글로벌 기업에 뒤처지고 R&D투자 절대규모도 글로벌 기업과 국내 전통산업에 비해 크게 왜소하다고 밝혔다.

한경연이 2019년 국내 및 글로벌 R&D투자액 상위 500대 기업을 산업별로 분석한 결과 6대 신산업의 국내 기업 R&D 집중도는 4.1%로 글로벌 기업 평균 12.0%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6대 신산업 분야 모두에서 R&D 집중도가 글로벌 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IT서비스·소프트웨어, 인터넷·전자상거래는 각각 1.3%, 1.2%로 기업의 R&D 집중도는 1% 수준에 불과해 10% 수준인 글로벌 기업 IT서비스·소프트웨어 12.5%, 인터넷·전자상거래 11.6%와 큰 격차를 보였다.

우리 기업의 신산업 R&D투자액 절대규모는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더욱 컸다. 

2019년 제약·바이오 분야 R&D투자 국내 1위인 한미약품의 투자액은 1.7억 달러로 세계 1위 기업인 로슈의 131억 9000만 달러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IT서비스 분야 국내 1위인 삼성 SDS도 6000말 달러로 세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금액 180억 달러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경연은 글로벌 500대 기업의 6대 신산업 평균 R&D 투자규모가 기업당 24억 7000만 달러로 국내 500대 기업 기업당 평균 2500만 달러의 100배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6대 신산업 분야별 글로벌 R&D투자 100대 기업에 속하는 한국 기업은 총 13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6대 산업 중 제약·바이오·생명과학, 헬스케어, IT서비스·소프트웨어3개 분야에서는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국내 신산업 R&D투자는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전통산업에도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00대 기업의 전체 R&D투자에서 6대 신산업 R&D 비중은 8.0%에 그친 반면 글로벌 500대 기업의 신산업 R&D투자 비중은 전체의 41.0%로 조사됐다.

주요국별 R&D투자 500대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6대 신산업 R&D투자 비중이 60.9%로 오히려 신산업 R&D 투자규모가 전통산업의 1.5배에 달해 우리와 크게 대비됐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도 6대 신산업 R&D투자가 500대 기업 전체의 각 21.8%, 19.1%를 차지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국은 반도체 등 IT제조업 분야에서는 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으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업 비중이 큰 신산업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확대 등 기업의 R&D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미래의 주요 먹거리가 될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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