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화장품 온라인 구매 증가, K뷰티 차별화 필요 스킨케어·메이크업 거래량 급증, 아마존·남시 등 플랫폼 활용해야
양혜인 기자 | hi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0-10-07 05:45 수정 2020-10-0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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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중동에서도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 따르면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의 화장품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UAE의 마케팅기업 잇칸(ITCAN)이 올해 2월 26일부터 3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UAE·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온라인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UAE 스킨케어 온라인 구매는 143.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용자 증가율도 99.9%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스킨케어 부문 거래는 105.37% 증가했으며 그 중 32.7%가 신규 구매자로부터 나왔다. 메이크업 부문 거래도 769.67%까지 폭증했고 그 중 187.15%가 신규 구매자가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해외·명품 화장품 브랜드들도 속속 중동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디올 뷰티는 올해 5월 중동지역 최초로 UAE에 온라인 스토어를 출시했으며 지방시 뷰티도 지난 7월 UAE 소비자들을 공략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 ‘E-부티크’를 론칭했다. 더바디샵도 UAE에 온라인 마켓을 오픈하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위주로 판매하던 샬롯틸버리는 자체 쇼핑몰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 ‘남시(Namshi)’와 중동지역 최초 온라인 소매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매장 내에서 샘플 사용을 금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는 구매는 더 위축되고 온라인 소비로의 전환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는 올해 5월 공중보건과 안전한 쇼핑을 위한 예방조치 중 하나로 화장품 매장에서 제공하는 샘플 테스터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초기에는 매장이 자체적으로 샘플을 없애거나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사우디 동부지역 지방 자치구가 지난 6월 샘플 금지를 직접 감독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컨설팅기업 커니 미들이스트(Kearney Middle East)가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보다 온라인에서 더욱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 응답이 68%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현재 쇼핑 습관을 고수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69%가 ‘그렇다’고 답해 향후 사우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습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 ‘수끄닷컴(Souq.com)’이 아마존 사이트로 통합됐고 영어와 아랍어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동 온라인 화장품 쇼핑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온라인 플랫폼 진출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아마존·남시 등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계획하되 사전에 인플루언서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현지에서 K뷰티를 가장한 브랜드 및 제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로 오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생기는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며 “온라인 마케팅 진행시 한국에서 만든 제품, ‘made in Korea’임을 강조하거나 브랜드 스토리를 담는 등의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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