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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M&A ‘선택 아닌 필수’, 차세대 성장동력 찾는다

한국 기업 해외 인수 증가, 크로스보더·인디뷰티·코스메슈티컬 등 관심

입력시간 : 2020-09-17 06:08       최종수정: 2020-09-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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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M&A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 및 글로벌 M&A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산업 M&A는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5~2019년 화장품 시장에서 이뤄진 M&A 거래 규모는 1271억 달러로 2010~2014년과 비교하면 약 2.9배 확대됐다.


2015년을 기점으로 건당 1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Mega Deal)도 늘었다. 2010~2014년 메가딜은 10건에 불과했으나 2015~2019년에는 2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7년에는 영국 유니레버의 한국 카버코리아 인수, 브라질 나투라의 영국 바디샵 인수, 프랑스 로레알의 캐나다 밸리언트 제약사 스킨케어 브랜드 인수 등으로 한 해 동안 메가딜이 10건에 이르렀다.


P&G, 유니레버, 로레알 등 주요 글로벌 화장품기업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매우 적극적인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알은 10년간 약 40억 달러 규모로 33개 기업을 사들였고 유니레버도 약 36억 달러 규모로 26개 기업을 인수했다.


P&G, 코티, 레블론(Revlon), 시세이도 등도 M&A를 통해 전략적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한국에서는 LG생활건강의 M&A 활동이 활발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이효정 이사는 “화장품 시장에서 M&A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됐다”며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M&A에 나서기보다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M&A를 고려하는 화장품 기업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화장품 M&A의 핵심 키워드로 ‘크로스보더’, ‘인디 뷰티’, ‘코스메슈티컬’, ‘뷰티테크’ 등을 꼽았다.


화장품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려 화장품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발굴하려는 행보를 보이며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를 중심으로 M&A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에만 미국 콜게이트팜올리브의 프랑스 피로르가 인수, 미국 에스티로더의 한국 해브앤비 인수 등 메가딜이 잇달아 성사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2017년부터 한국 화장품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인수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기업의 한국 기업 인수는 2010~2014년 동안 거래건수 4건, 거래규모 2억 1500만 달러에서 2015~2019년 거래건수 11건으로 증가했으며 거래액 미공개인 경우를 제외해도 거래규모가 총 50억 달러에 달한다.


화장품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제품력과 독특함을 두루 갖춘 인디 뷰티 브랜드가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밀레니얼·Z세대의 젊은 소비자층 중심으로 SNS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성장성이 높은 인디 뷰티 브랜드 확충에 적극적이다.


로레알 그룹은 2018년 ‘스타일난다’를, 유니레버는 2017년 ‘아워글래스’에 이어 2019년 ‘타차(Tatcha)’를, 에스티로더도 2016년 베카 코스메틱스(Becca Cosmetics)와 투페이스드(Too Faced) 등을 인수했다.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등이 이슈로 제기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며 기능성에 초점을 둔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 시장 내에서 주도권을 굳히게 됐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수년 전부터 M&A를 추진해왔다.


로레알은 2017년 ‘세라비’·‘아크네프리’·‘앰비’ 브랜드를 인수했고 유니레버도 2019년 ‘가란시아’를 인수하며 더마코스메틱 라인 확보에 나섰다. 에스티로더는 2019년 해브앤비 지분 100%를 사들이는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LG생활건강도 2014년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했고 2020년 2월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권역 사업권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화장품이 아닌 테크 기업을 인수하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도 눈길을 끈다. 소비자 성향이 점차 개인화되면서 화장품 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테크 기술을 융합해 다각도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효정 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화장품 트렌드 변화로 기존 화장품 대기업은 성장성 높은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고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기업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브랜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트렌드한 신생 기업 등에 과감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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