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브랜드, 코로나19 위기에 전략 조정 디지털 플랫폼 활용해 소비자 참여 유도, ‘건강’ 키워드 활용 필요
양혜인 기자 | hi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0-06-17 17:00 수정 2020-06-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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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소비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제품 및 채널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텔(Mintel) 로리 두(Laurie Du) 뷰티 및 퍼스널케어 수석연구원은 최근 ‘위기 속에서의 혁신: 중국 뷰티의 재기(Innovation amid crisis: Lessons to learn from Chinese beauty brands)’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인-코스메틱스 코리아가 올해 연기된 전시회를 대신해 론칭한 ‘에듀케이션 위크’ 기간 중 브라잇토크(BrightTalk)에서 진행됐다.


로리 두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화장품 소매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봉쇄조치로 인해 올해 1분기 급격하게 감소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이 수입되는 주요 시장들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수요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앞으로 몇 달간은 화장품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 노출에 대한 우려 외에도 생활 방식의 변화와 재무 상태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점진적으로 직장에 복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료용 마스크, 알코올 패드, 스프레이, 장갑 등이 새로운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로리 두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기간 동안 퍼스널케어 및 뷰티 제품들은 양극화된 소비 경향을 보였다”며 “18~29세 여성들은 뷰티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퍼스널케어는 영향이 훨씬 적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됐으며 기업들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및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다.


스킨케어 분야에서는 미백 및 노화 방지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각광 받았으며 메이크업 및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참여를 높이고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비접촉식 기술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온라인 유통기업들은 넓은 범위와 고도의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들이 점차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을 유연하게 사용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왓슨스(Watson's)는 중국에 394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 2월 배달 서비스 플랫폼과 협력해 1시간 배달을 위한 비접촉 옵션을 도입했다. 또 위챗(WeChat)을 사용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극대화하고 위챗 모멘트 등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와우컬러(WOW Colour)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광저우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클라우드 오픈을 시작해 주목 받았다. 인기가 높아진 색조 화장품 시장에 ‘중국산 뷰티 제품의 영광(the glory of made-in-china beauty products)’이라는 개념을 적용했으며 2020년 약 3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JunPing이 설립한 ‘JP Lab’은 6월 오픈한 KOL 스킨케어 브랜드의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로 주요 SNS 플랫폼에서 약 10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성분 및 피부 분석, 인기 제품 전시존 등이 포함됐으며 향후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코로나19 이후의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중소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티몰 뷰티 어워드에서는 ‘Spring Thunder’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내년에 신흥 뷰티 브랜드 1000개사가 연간 141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로리 두 수석연구원은 “안전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은 라이프스타일과 뷰티, 퍼스널케어 습관을 바꿨다”며 “브랜드들은 새로운 시나리오와 소비자 니즈를 고려하면서 새로운 제품 전략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건강’이 키워드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와 연계한 피부과(Dermatolody) 콘셉트 제품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 및 경험 개선을 통해 소비자를 참여시키고 기업의 CSR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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