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고비’ 럭셔리 브랜드력 회복이 관건 [2020년 화장품시장 전망] ④ 총선 앞두고 소비 개선 여부 주목
양혜인 기자 | hi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9-12-02 06:40 수정 2019-12-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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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국내 화장품 업종의 고비의 해로 소비 개선을 가정해도 전망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예정돼 일본으로의 중국인 입국자수는 두드러지게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 2020년 전망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본 월드컵이 개최됐던 2002년 6월에도 한국으로의 중국인 입국자수는 6만 1000명으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으로의 중국인 입국자수는 2017년을 저점으로 2018년에 이어 2019년까지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일본으로의 중국인 입국자수는 2014년에 이어 2019년까지 사상 최대치를 매월, 매년 갱신 중이다.


유정현 연구원은 “결국 럭셔리 화장품에서의 브랜드력이 관건”이라며 “소비 활성화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이는 백화점 채널의 수요 개선으로 이어져 주로 고가 화장품 브랜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7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 했던 백화점 채널 매출액이 성장 전환하고 브랜드력이 탄탄한 제품일수록 중국 입국자수 부진의 타격으로부터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소비심리 악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백화점 채널이 2017년 이후 오랜만의 성장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침체됐던 내수 소비에도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방판의 성장세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생활용품도 2018년 강도 높은 채널·제품 구조조정 이후 2019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고 있어 2020년 소비활성화 시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숨의 숨마, 오휘의 더퍼스트라인 등을 통해 구사 중인 럭셔리화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내년 4월 15일로 예정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소비성향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것인 만큼 미래의 불확실한 면이 일정 부분 개선될 경우 소비 성향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유 연구원은 “과거 총선 전 6개월간 소비심리 변화를 살펴보면 선거 실시 6개월 전에 비해 선거일이 있는 4월까지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며 “소비 환경이 많이 달라진 점을 고려하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선거는 소비를 진작시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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