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경쟁력 회복, 중국 수출에 달렸다 [2020년 화장품시장 전망] ① 브랜드간 경쟁 강도 심화 전망
양혜인 기자 | hi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9-11-29 06:40 수정 2019-12-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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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 여부는 중국향 수출 회복 지속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홍콩향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향 수출이 크게 둔화됐다가 7월부터 기초 스킨케어 중심으로 반등했으며 중국향 화장품 수출 회복 지속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월 28.6%, 9월 48.5%, 10월 27.9%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마스크팩의 수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까지도 마스크팩의 급감이 지속되고 있다.


양지혜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따른 위안화 환율 및 중국 소비심리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급격한 위안화 약세나 중국 소비심리 위축까지 확대되지 않는다면 중국 관련 우려감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3~5선 등 하위 도시에서의 온라인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럭셔리 화장품 시장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럭셔리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과 Z세대가 대두되면서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디지털 매체 활동이 중요해졌다.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디지털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고가 프레스티지 비중이 높은 에스테로더와 시세이도는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매출 성장률로 판관비율은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소비자는 아는 제품을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목적성 구매에서 벗어나 새로움과 편의를 추구하며 온라인을 더 자주 구매하고 더 많이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화장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의 폭은 확대됐으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브랜드 간의 경쟁 강도는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온라인화는 공급망(Supply Chain)의 방향이 고객에서 상품으로 변화하면서 유통단축, 완성품 재고 축소, 상품 니즈 근거 플랫폼, 중고품 거래, 소비자 주문 제조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며 “브랜드 기업들은 모방제품을 제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직접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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