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얼티-프리 브랜드 ‘불독 스킨케어’ 中 공략 ‘리핑 버니’ 인증 브랜드 최초..중국, 여전히 동물실험 필요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9-11-05 14:23 수정 2019-11-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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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남성용 내추럴 그루밍‧스킨케어 브랜드 ‘불독 스킨케어’(Bulldog Skincare For Men)가 중국 본토에서 ‘리핑 버니’(Leaping Bunny) 인증을 유지한 가운데 발매되는 최초의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리핑 버니’ 인증이란 개발 및 제조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물실험 반대를 선도하고 있는 국제기구인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공표하면서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측은 ‘리핑 버니 차이나’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불독 스킨케어’ 뿐 아니라 상하이 펭푸(奉浦) 산업단지, 중국 미용기업 오리엔탈 뷰티 밸리(Oriental Beauty Valley)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여전히 동물실험을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존재해 왔던 까닭에 ‘리핑 버니’ 인증을 취득한 브랜드들이 인증지위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발매되지 못했던 형편이다.


‘불독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들은 중국시장에서 라이프사이클이 다할 때까지 일체의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발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핑 버니’를 인증받은 ‘불독 스킨케어’ 제품들은 올해 말부터 드럭스토어 체인업체 왓슨스(Watsons)의 상하이 매장들에서 발매가 착수될 예정이다.


‘불독 스킨케어’의 설립자인 사이먼 더피는 “우리 ‘불독 스킨케어’가 동물복지와 관련해서 항상 윤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거대한 중국시장 앞에서 동물실험과 관련한 유혹이 없지 않았지만, 우리는 결코 타협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 지위를 유지하면서 중국 본토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더피 설립자는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글로벌 크루얼티-프리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의 미셸 테우 회장은 “우리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리핑 버니’ 인증을 취득한 기업 가운데 한곳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준 ‘불독 스킨케어’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픈 마음”이라고 말했다.


테우 회장은 “중국시장에서도 크루얼티-프리 화장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일고 있는 현실을 익히 알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는 비단 ‘불독 스킨케어’ 뿐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과 화장품업계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놀라운 기회의 문이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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