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전업계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LCD TV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네덜란드의 필립스, 미국의 비지오, 중국의 TLC와 하이센스를 누르고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가전에 이어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또 다른 분야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화장품·뷰티다.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7’은 한국이 세계 화장품시장의 새로운 강국이자 트렌드세터임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은 주빈국으로서 앞선 기술력과 혁신성을 과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단지 한류열풍 때문이 아님을 증명했다.
주최 측은 한국 화장품의 성공 원인을 소개하기 위해 ‘All about K-Beauty’라는 타이틀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시간은 11월 15일 오후 3시(현지 시간), 장소는 홍콩컨벤션센터(HKCEC) 5C홀에 마련된 코스모토크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대한화장품협회가 공동으로 준비했으며, 3명의 연자가 각각 ‘World Wide Attention on Korean Beauty Industry(Korea Market Status)’, ‘K-Beauty Stature and Competitiveness in Hong Kong Market’, ‘Successful Case of K-Beauty Companies which Lead Chinese Market’에 대해 발표했다. 컨퍼런스의 러닝타임은 통상적으로 45분이었으나 본 세미나에는 예외적으로 90분이라는 긴 시간이 배정됐다. 그럼에도 빈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각 세션마다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 국가별 화장품 수출 톱5 진입 첫 번째 발표자는 대한화장품협회의 송자은 차장으로 한국 화장품시장 규모, 성장세와 함께 세계가 왜 K-코스메틱에 열광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화장품시장 규모는 37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 성장했으며, 한국은 106억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8위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톱8 가운데 연간 성장률에서 한국(5.6%)을 앞서는 나라는 중국(9.0%)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1.9%)과 독일(2.5%), 프랑스(0.9%) 등 기존 화장품 강국들의 성장률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순위 변동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의 부상은 대륙별 화장품시장 규모와 맥을 같이 한다. 유로모니터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34.1%), 아시아·태평양(33.5%), 유럽(26.0%), 아프리카·중동(6.3%) 순으로 아시아·태평양은 아메리카를 턱 밑까지 추격했으며 조만간 역전이 유력하다. 즉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빅마켓으로 치고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존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화장품이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화장품산업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2017년 6월 제조업체는 2000개를 돌파했으며 제조판매업체는 무려 9143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2016년 전체 화장품 생산액은 13조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4조443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데이터는 수출액과 수입액이다. 2016년 한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41억 달러로 43.8%가 증가했다. 중국, 홍콩,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 프랑스가 수출국 톱11이었다. 다만 중국(37.6%)과 홍콩(29.8%)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 화장품업계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2016년 기준 국가별 화장품 수출 순위에서 한국은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국은 총 128개국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한국이 화장품 초강국 반열에 올랐다는 증거다.
![]() 2016년 기준 국가별 화장품 수출 순위에서 한국은 5위에 랭크됐고, 화장품 수출국은 총 128개국에 이른다. 송자은 차장은 “적극적인 R&D 투자와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발 빠른 상품기획, 여기에 한류열풍이 더해지며 K-뷰티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설화수와 후 등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홍콩에 거세게 불고 있는 K-웨이브
두 번째 연자인 조앤 청(Joanne Cheung) 홍콩화장품향료협회 부회장은 홍콩 화장품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과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과 물류의 허브이자 중국으로 가는 관문이다. 1997년 본국에 반환되면서 홍콩은 중국의 또 다른 대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대다수의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 때문이며, 홍콩에서는 수년 전부터 K-웨이브가 거세게 불고 있다.
![]() 홍콩에서는 수년 전부터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드라마를 통해 발현되다가 이후 K-팝으로 분야가 확장됐고 화장품, 패션 등으로 전파되고 있다. 그는 “높은 퀄리티와 우수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독자적인 브랜드 콘셉트,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새로운 아이디어가 한국 화장품의 차별점”이라면서 “기존의 마스크팩과 색조화장품 외에 앞으로 한국의 천연·유기농화장품과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이 홍콩 화장품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피온 입(Fion Ipp) 아모레퍼시픽 홍콩 매니징 디렉터는 아모레퍼시픽의 홍콩 시장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라네즈를 시작으로 2004년 설화수, 2014년 아모레퍼시픽, 2015년 에뛰드하우스 등을 론칭했으며, 2003년부터 2016년 사이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차별화된 제품력과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유통 다각화, 현지화 마케팅, 고객 중심의 매장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

국내 가전업계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LCD TV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네덜란드의 필립스, 미국의 비지오, 중국의 TLC와 하이센스를 누르고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가전에 이어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또 다른 분야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화장품·뷰티다.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7’은 한국이 세계 화장품시장의 새로운 강국이자 트렌드세터임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은 주빈국으로서 앞선 기술력과 혁신성을 과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단지 한류열풍 때문이 아님을 증명했다.
주최 측은 한국 화장품의 성공 원인을 소개하기 위해 ‘All about K-Beauty’라는 타이틀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시간은 11월 15일 오후 3시(현지 시간), 장소는 홍콩컨벤션센터(HKCEC) 5C홀에 마련된 코스모토크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대한화장품협회가 공동으로 준비했으며, 3명의 연자가 각각 ‘World Wide Attention on Korean Beauty Industry(Korea Market Status)’, ‘K-Beauty Stature and Competitiveness in Hong Kong Market’, ‘Successful Case of K-Beauty Companies which Lead Chinese Market’에 대해 발표했다. 컨퍼런스의 러닝타임은 통상적으로 45분이었으나 본 세미나에는 예외적으로 90분이라는 긴 시간이 배정됐다. 그럼에도 빈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각 세션마다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 국가별 화장품 수출 톱5 진입
첫 번째 발표자는 대한화장품협회의 송자은 차장으로 한국 화장품시장 규모, 성장세와 함께 세계가 왜 K-코스메틱에 열광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화장품시장 규모는 37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 성장했으며, 한국은 106억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8위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톱8 가운데 연간 성장률에서 한국(5.6%)을 앞서는 나라는 중국(9.0%)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1.9%)과 독일(2.5%), 프랑스(0.9%) 등 기존 화장품 강국들의 성장률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순위 변동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의 부상은 대륙별 화장품시장 규모와 맥을 같이 한다. 유로모니터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34.1%), 아시아·태평양(33.5%), 유럽(26.0%), 아프리카·중동(6.3%) 순으로 아시아·태평양은 아메리카를 턱 밑까지 추격했으며 조만간 역전이 유력하다. 즉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빅마켓으로 치고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존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화장품이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화장품산업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2017년 6월 제조업체는 2000개를 돌파했으며 제조판매업체는 무려 9143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2016년 전체 화장품 생산액은 13조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4조443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데이터는 수출액과 수입액이다. 2016년 한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41억 달러로 43.8%가 증가했다. 중국, 홍콩,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 프랑스가 수출국 톱11이었다. 다만 중국(37.6%)과 홍콩(29.8%)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 화장품업계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2016년 기준 국가별 화장품 수출 순위에서 한국은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국은 총 128개국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한국이 화장품 초강국 반열에 올랐다는 증거다.

2016년 기준 국가별 화장품 수출 순위에서 한국은 5위에 랭크됐고, 화장품 수출국은 총 128개국에 이른다.
송자은 차장은 “적극적인 R&D 투자와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발 빠른 상품기획, 여기에 한류열풍이 더해지며 K-뷰티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설화수와 후 등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홍콩에 거세게 불고 있는 K-웨이브
두 번째 연자인 조앤 청(Joanne Cheung) 홍콩화장품향료협회 부회장은 홍콩 화장품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과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과 물류의 허브이자 중국으로 가는 관문이다. 1997년 본국에 반환되면서 홍콩은 중국의 또 다른 대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대다수의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 때문이며, 홍콩에서는 수년 전부터 K-웨이브가 거세게 불고 있다.

홍콩에서는 수년 전부터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드라마를 통해 발현되다가 이후 K-팝으로 분야가 확장됐고 화장품, 패션 등으로 전파되고 있다.
그는 “높은 퀄리티와 우수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독자적인 브랜드 콘셉트,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새로운 아이디어가 한국 화장품의 차별점”이라면서 “기존의 마스크팩과 색조화장품 외에 앞으로 한국의 천연·유기농화장품과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이 홍콩 화장품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피온 입(Fion Ipp) 아모레퍼시픽 홍콩 매니징 디렉터는 아모레퍼시픽의 홍콩 시장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라네즈를 시작으로 2004년 설화수, 2014년 아모레퍼시픽, 2015년 에뛰드하우스 등을 론칭했으며, 2003년부터 2016년 사이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차별화된 제품력과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유통 다각화, 현지화 마케팅, 고객 중심의 매장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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