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더마코스메틱 전망] 글로벌 트렌드 선도하는 K-코스메틱 차세대 대표주자 이동원(CNP 차앤박화장품 COO)
안용찬 기자 | aura3@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7-01-06 17:00 수정 2017-01-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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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장품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더마코스메틱’이다.


‘피부과학(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인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 의사가 개발에 참여해 피부의 기능에 최적화된 과학 기술을 적용한 전문적이고 기능적인 화장품을 말한다.


더마코스메틱은 일반적으로 단순한 화장품의 개념을 넘어 ‘활성 성분(Active Ingredient)’을 함유한 제품으로 피부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화장품보다 더 높은 과학적 입증 기준을 가지고 있다.


2015년 글로벌 리서치 회사 칸타월드패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5%인데 비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15% 성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13년 600억원이었던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가 2015년 1000억원까지 성장하며, 경기 침체에도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황사, 자외선 등의 환경적인 문제로 후천적 피부 트러블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과거 화장품 구매시 화려한 패키지, 고가 브랜드, 향 등을 중요시 했다면 최근 똑똑한 소비자들은 성분이나 기능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구입하는 소비 트렌드로의 변화가 더마코스메틱 시장 확대의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화장품 성분 이슈가 부각될수록 민감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저자극 성분을 사용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인데, 이는 삼정KPMG가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5월 ‘소비패턴의 11가지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을 살 때 인체에 무해한지 등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성향의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제품 개발 단계부터 피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더마코스메틱 제품의 효능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는 점도 더마코스메틱 시장 성장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건성, 복합성, 지성 3가지로만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여드름 피부, 민감성, 악건성 등 고민별로 제품군이 세분화되어 있어 문제성 피부를 가진 소비자에게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렇다 보니 화장품 기업은 물론 의료, 제약 등 비화장품 업계도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2014년 인수한 CNP 차앤박화장품은 차앤박피부과에서 시작, 피부과 전문의가 제품 기획부터 연구 및 개발까지 직접 참여하며 개발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닥터지나 이지함화장품 역시 피부과에서 시작했다. 피부과 외에도 아이디성형외과, JK 성형외과 등 대형 성형외과는 물론 제약회사까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 말에는 바이오 회사인 셀트리온에서 한스킨을 인수하며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제품군 또한 확장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의 개념이 최근 두피와 모발 시장까지 확장된 것이다. 두피도 피부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민감성 두피를 위한 저자극의 더마 헤어케어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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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화장품, 헤어 케어 제품까지 아우르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5조원 규모인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일반 스킨케어 시장보다 2배 이상 빠른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5년 350억 위안(약 5조 9514억원)에서 2021년이면 594.5억 위안(약 10조 10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내 소비자들이 안전성이 검증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의 화장품을 선호하며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는 것. 이는 일반 화장품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성장률인 점에서 고무적인 수치다. 한류 열풍, K 뷰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중국 더마코스메틱 산업의 성장은 한국 더마코스메틱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화장품 시장의 2.9%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의 13%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향후 시장이 크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 시장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계의 R&D 인력 비중이 2012년 6.4%에 머물렀던 것이 2015년 9.9%까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현재 기능성 화장품 연구, 개발 및 임상 시험을 돕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를 201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상태다. 이처럼 기업 차원의 R&D 비중 확대와 정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더마코스메틱 산업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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